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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씨 한국개발연구원앞 1인시위 한국개발연구원 앞에서 신공항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연구원 직원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 김경배씨 한국개발연구원앞 1인시위 한국개발연구원 앞에서 신공항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연구원 직원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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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성산읍. 이 지역이 관광객이 아니라 주민들 집회와 반대 시위로 시끄럽다. 그리고 성산읍민들의 목소리는 제주도 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육지(제주도 사람들이 본토를 표현하는 단어)에서도 소리를 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김경배씨다. 성산읍 출신인 그는 생업을 포기하고, 지난해 12월부터 국토교통부, 국회, 청와대를 거쳐 지금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세종시의 한국개발연구원(KDI)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경배씨는 "국토교통부와 제주도가 제시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보고서'가 너무나 일방적이고 짜 맞추기 식으로 되어 있어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가 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과 소통도 없었고, 주민설명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입지 선정 평가 기준도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성산읍을 선정하여 발표하는 등 비민주적으로 추진했다"며 강한 거부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처럼 평가 기준을 먼저 제시하거나 주민들과 협의를 하는 과정이 없었고, 일반적인 행정 절차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독단적 행정"이라면서 제주도청과 국토교통부를 성토하였다. 그래서 국회와 청와대 영빈관 앞 등에서 제주 신공항 건설 과정의 문제점을 알리고자 시위를 계속 해왔다고 한다.

김씨는 "지금까지 성산읍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왔고, 마을을 떠난 삶을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마을을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라며 신공항 반대 의지를 밝혔다.

제주도 관문인 제주공항은 일본 강점기 시절인 1942년에 일본 육군 군사공항인 정드르비행장으로 최초 설립되었고, 해방 후인 1946년에 미 군정청 소속 C-47이 서울-광주-제주 노선(주 2회)을 취항했다. 1949년에 대한국민항공사가 취항하다 1958년에 정부에 의해 공식 공항으로 개항하였고, 1968년 4월에 제주국제공항으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7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2013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공항이나 공항 인프라 확충을 공약하였고, 국토교통부가 2015년 11월 10일에 성산읍 지역을 신공항 건설 예정지로 발표하고 2016년 1월에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보고서 설명회'를 주민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소를 옮겨 가면서 추진하였다.

제주 신공항 후보지  신공항(제주 제2공항)이 들어설 예상 위치에 대한 인공위원 사진
▲ 제주 신공항 후보지 신공항(제주 제2공항)이 들어설 예상 위치에 대한 인공위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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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앞에서 1인시위하는 김상근씨 성산읍에 신공항의 결정이 밀실행정이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국책사업이라며 지난 해 12월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반대 1인시위하는 김상근씨
▲ 제주도청 앞에서 1인시위하는 김상근씨 성산읍에 신공항의 결정이 밀실행정이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국책사업이라며 지난 해 12월부터 제주도청 앞에서 반대 1인시위하는 김상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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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부와 제주도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신공항 예정지 주민들은 "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을 위해 최대 규모의 강제 토지 수용을 하려고 하는데, 이는 국가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자존감과 삶의 터전을 짓밟는 폭력적 개발주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도청 앞에는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2기가 서 있다. 최근 살아있는 돌하르방 한기가 더 생겼다. 성산읍 난산리 출신인 김상근씨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김상근씨는 지난 2월 22일부터 공무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맞춰 매일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제주도청 정문 돌하르방 옆에 서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간 계절이 세 번 바뀌었다. 추운 겨울 제주의 칼바람을 맞으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제주의 봄을 대표하는 노란 유채꽃이 활짝 폈고, 이제는 유채 수확을 다 마친 텅 빈 밭의 열기가 무더위를 알린다. 제주에 여름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와 함께 뜨거운 여름과 장마가 온 것이다.

그러나 김상근씨는 도청 앞 아스팔트 열기에서 무더운 여름을 느끼고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제주도 제2공항 예정부지를 성산읍이라고 발표하자 "왜 내 고향에 공항이 들어서는지 모른다. 누군가 시원하게 이야기해 달라"며 제주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고 한다.

제주도는 공항확충지원본부라는 직제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성산읍내에 특별지원사무소를 설치하면서 충분한 소통을 강조하였지만 "보상과 세금 상담만 할 뿐 제주도 제2공항이 성산읍에 왜 들어서는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다"라는 게 김씨의 말이다.

김씨는 "정부가 어떤 답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제라도 주민들은 알아야 하지 않느냐? 우리가 국토교통부에 직접 가서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제일 가까운 제주도에 물을 수밖에 없다"면서 "원희룡 도지사가 늘 이야기하는 상생과 협치를 보여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살던 대로 살고 싶을 뿐, 보상과 지역개발 따위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공항 예정부지에서 보상 상담을 하며 분위기를 바꾸려는 제주도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영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되고 시설 확장을 통해 김해공항을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계절이 세 번이나 바뀔 동안 진행하던 1인 시위를 멈추고 생업으로 복귀하기를 기대하지만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제주의 신 공항은 신 공항임에도 '신 공항'이라 부르지 않고 '제2공항'이라고 부른다. 사업 명칭에서부터 주민들은 걱정을 한다. 특히 주민들은 용역보고서의 기상 자료에 조작이나 허위 등이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더욱 답답함을 느낀다고 한다.

공항 예정부지는 예부터 춘란이 흐드러지게 피어 지천에 널려 산을 이룬 것 같다 하여 '난산(蘭山)리'라는 이름을 가졌다. 난산리 앞 바다에는 1년 내내 푸르다 하여 청산(靑山)이라 불리는 성산일출봉이 있다. 제주의 아름다움과 공동체를 지켜오면서  관광객의 사랑을 받던 곳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주민들의 몸부림이 크다.

이제라도 정보를 공개하고, 도민 합의를 통해 공항 입지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만들기를 주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도민의 섬이다. 제한된 곳이다.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탈이 난다. 제주의 수용범위를 벗어나 세계의 관광지로 억지로 만들려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짓밟는 것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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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지키고자 노력한다. 특히 헌법에 보장된 권리인 정의의 실현은 민주주의의 기초라 생각하며 이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실천하는 노력이 역사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며,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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