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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서 김 잠수사의 부인이 딸을 위로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서 김 잠수사의 부인이 딸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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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서 김 잠수사의 부인이 딸과 함께 분향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서 김 잠수사의 부인이 딸과 함께 분향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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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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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서 김 잠수사의 부인이 아들을 위로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서 김 잠수사의 부인이 아들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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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서 김 잠수사의 큰 딸이 엄마와 함께 조문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조문객에게 인사하는 김관홍 잠수사의 딸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서 김 잠수사의 큰 딸이 엄마와 함께 조문객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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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어린 두 딸과 아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모셔야 할 부모님들이 생겼습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고 김관홍 잠수사의 가족들을 바라보며 "세월호 참사 당시 우리 아이들을 부모의 품에 안겨준 세월호의 은인"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18일 오후 7시 김 잠수사의 추모식(세월호 의인, 고 김관홍 잠수사 추모의 밤)에 참석해 "김 잠수사를 우리의 은인이자 영웅, 의인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항상 은혜를 생각하며 김 잠수사의 가족들을 모시겠다"라며 흐느꼈다.

김 잠수사는 17일 아내와 아들딸 세 명, 그리고 부모님을 남겨둔 채 먼저 세상을 떠났다(관련기사 : '세월호 수습' 김관홍 잠수사 숨진 채 발견). 시민 500여 명은 김 잠수사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추모식이 열린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노래 <잊지 않을게>가 울려 퍼졌다.

가슴 치며 오열한 어머니, 두 딸 끝까지 자리 못 지켜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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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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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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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 추모식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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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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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김 잠수사의 어머니는 박래군 4.16가족협의회 상임운영위원, 전 위원장, 잠수사 동료 김상우씨,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원장(박종운 특조위원 대독)의 추모사가 이어지자 가슴을 치며 목 놓아 울었다. "우린 어떻게 사냐, 어떻게"라고 외치는 어머니의 오열에 김 잠수사의 아내도 눈물을 쏟아냈다.

생전 김 잠수사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나오자 어머니와 아내의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동영상에 김 잠수사가 힘들어 하는 모습이 나오자, 아내를 다독이며 눈물을 애써 참던 아버지도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전까지 오히려 할머니의 등을 토닥이던 김 잠수사의 9살 둘째 딸도 울음을 터뜨렸고, 11살 첫째 딸은 엄마의 손을 잡은 채 눈물을 뚝뚝 흘렸다.

김 잠수사의 두 딸은 결국 추모식을 끝까지 보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자리를 떠나는 누나들의 모습에 김 잠수사의 7살 막내아들은 아직 아버지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했는지 "누나들 어디가?"라며 두리번거렸다. 막내아들은 할아버지 품에 기대 아버지가 나오는 동영상을 보며 눈만 깜빡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 잠수사와 함께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를 위해 헌신했던 민간잠수사 동료들도 참석했다.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한 민간잠수사 김상우씨는 "관홍이는 (세월호 참사 구조) 현장에서도 부상을 좀 많이 입었었다"라며 "그럼에도 자기가 빠지면 다른 잠수사들이 힘드니까 몸 사리지 않고 씩씩하게 일했던 동생이다"라고 김 잠수사를 추억했다.

생전에 김 잠수사는 고 이광운 잠수사의 죽음과 관련해 검찰이 공우영 잠수사를 기소하자, 이를 부당하다고 여겨 민간잠수사의 명예회복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김씨는 "김 잠수사가 생전에 우리 민간잠수사와 함께 너무나 원했던 일이 있었다"라며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 여기에는 민간잠수사들의 명예회복과 치료를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는 끝까지 김 잠수사와 함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민 500여 명 일어나 '잊지 않을게' 제창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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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변호사 출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기 앞서 분향을 하고 있다.
 세월호 변호사 출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기 앞서 분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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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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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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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사를 읽은 박주민 의원은 "김 잠수사에게 절실했던 그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김 잠수사의 소식을 듣고) 엄청 울었다. 최근 들어 그렇게 많이 운 적이 없다"라며 말을 잇지 못한 박 의원은 "그러나 오늘부터는 슬프지만 꼬박꼬박 잘 먹고 있다. 아침도 먹었고, 점심도 먹었고, 그리고 저녁도 먹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오늘 여기 모인 우리의 가슴엔 그 어떤 물로도 끌 수 없는 불이 타오르고 있다"라며 "이 불을 지키고 들불로 만들어 김 잠수사가 꿈꿨던 사회를 꼭 만들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가족을 대표해 김 잠수사의 사촌동생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나치가 공산주의를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로 시작해 "그들이 나를 잡아갈 때 나를 위해 항의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로 끝나는 니묄러의 <그들이 처음 왔을 때> 일부를 인용하며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세월호 참사 등 그게 우리 가족 일이 아닌 줄 알았다. 근데 이제 우리 가족에게 왔다"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구조 활동에 헌신한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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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변호사 출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 참석해 유가족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김관홍 잠수사 가족에게 인사하는 박주민 세월호 변호사 출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서북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민간잠수사 고 김관홍씨의 추모식에 참석해 유가족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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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관홍이형이 날 보면서 '어, 왔냐?'라고 거들먹거리는 게 눈에 선하다"라며 "너무 보고싶어, 형. 잘가요"라고 하늘을 보며 흐느꼈다. 이에 이날 추모식 사회를 맡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세 아이를 건사하고 지내다보면 내 옆 집, 내 이웃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범하게 지내는 모습도 너무나 미울 겁니다"라며 "저희와 함께 이겨냅시다. 세월호 유가족, 시민들과 함께 살아냅시다. 김 잠수사가 원했던 그 삶을 남은 가족들이 꼭 살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추모식은 4.16합창단과 이소선합창단의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두 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지자, 추모식 현장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추모식에 참석한 모든 시민들이 일어나 노래 <잊지 않을게>를 제창했다. 이후 시민들은 추모식 현장에 마련된 김 잠수사의 영장 앞에 국화꽃을 놓았다.

김 잠수사의 발인은 19일 오전 8시 30분 엄수된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 경찰은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추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 김관홍 잠수사 관련기사]
무책임한 국가, 그저 미안한 아버지
"장관이 유가족에 잡혀 있다며 잠수 종용"
'세월호 잠수사' 김관홍, 그의 명복을 빕니다


태그:#세월호, #민간잠수사, #김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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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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