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울산 동구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전경.
 울산 동구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전경.
ⓒ 울산시 조선해양산업 현황 자료사진

관련사진보기


국내 경제성장률의 지속 하락과 취약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하반기 일자리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함에 따라 하반기 제조업 일자리는 더욱 감소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경제주평을 통해 최근 국내 고용시장 현황 및 과거 불황기와 비교결과를 공개, 올 1분기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국내 고용시장이 악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통계청 및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 1분기 국내 취업자 수는 전년 동분기 대비 28만7000명 증가하는데 그쳐 72만9000명 증가했던 2014년 1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업률 역시 2013년 4분기(3.1%)까지 하락하는 추세였으나 2014년 1분기(3.5%)부터 상승 추세로 전환돼 2016년 1분기 현재 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임금근로자의 경우 증가율이 2013년 8월 4.0%에서 2015년 8월 2.7%로 하락하며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비정규직 임금근로자의 경우 증가율이 2013년 8월 2.1%로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2015년 8월 3.7%로 크게 상승했다.

기업의 노동수요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서비스업보다 제조업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진함에 따라 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 수요를 의미하는 인력부족률이 제조업 부문에서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제조업 인력부족률은 2014년 상반기 3.0%에서 2015년 하반기 2.4%로 하락했으나, 서비스업의 경우 2%대 초반에서 유지되고 있다.

경제성장률 및 취업자 증가율(왼쪽), 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 자료 : 한국은행, 통계청.
 경제성장률 및 취업자 증가율(왼쪽), 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 자료 : 한국은행, 통계청.
ⓒ 현대경제연구원

관련사진보기


연구원은 또 1998년 3분기, 2005년 2분기, 2009년 1분기 등 과거 불황기와 최근 고용현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표상으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추세상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취업자 수의 경우 최근 불황의 시점인 2015년 1분기를 전후해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해왔지만 불황 시점 4분기 후인 2016년 1분기에는 1.1%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1999년 3분기 3.6%와 2006년 2분기 1.2%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실업률의 경우 최근 추세는 2009년 불황기와 유사하게 불황 시점 이후 하락했다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문에서 2005년과 2009년 불황기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전 산업 인력부족률은 2.1%로 1999년(1.0%)과 2006년(2.2%)보다는 높지만 2010년(2.4%)보다는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제조업 부문의 인력부족률은 2013년 2.6%에서 2014년 2.1%, 2015년 2.0%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다. 반면 서비스업 인력부족률의 경우 2%대 초반에서 유지되고 있어 과거 불황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난다. 인력부족률이 하락한다는 것은 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시장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와 고용 안정성 확대를 위한 노사간 협력, 국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고기술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태그:#고용전망, #구조조정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