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의 노동계 파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유로 2016 개최국 프랑스의 노동계 파업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유로 2016(유럽축구선수권)을 개최한 프랑스가 위기를 맞았다.

AF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유로 2016이 개막하며 축구팬들이 몰려드는 개최국 프랑스가 청소업체와 항공·철도 파업에다가 테러 위협까지 겪으면서 초비상 사태에 빠졌다.

최근 프랑스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실업률 해소를 이유로 근로시간을 늘리고 해고요건을 완화하는 친기업 노동법을 추진하자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히며 노동계가 파업에 돌입하고 있다.

이날 수도 파리의 주요 청소업체들이 열흘 가까이 노동법 개정에 반대하는 파업을 벌이면서 거리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청소업계는 파리뿐만 아니라 리옹, 마르세유, 니스 등 유로 2016 경기가 열리는 도시로 파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철도업계도 노동법 반대를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한 데다가 국적 항공사 에어프랑스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협상 결렬로 오는 11일부터 파업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축구팬들의 발이 묶이는 '교통 대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 '완강'... 잔치 망칠라

거대한 국제대회를 개최하며 테러 경계도 최고조에 달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경찰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 2016을 겨냥해 테러 공격을 계획하던 프랑스인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프랑스 경찰의 감시를 피하려고 우크라이나로 입국해 소총, 탄약, 폭약 등을 구입했다. 또한 축구장, 교량, 이슬람 사원 등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지난해 11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연쇄 테러로 130명이 사망하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현재까지도 유지하며 테러 경계에 막대한 국력을 투입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파업 노조와 대화하겠지만, 노동법 개정은 강행할 것"이라고 완강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로 2016을 방해하려는 파업은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프랑스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교통부는 "프랑스로 오는 축구팬들이 경기를 잘 관람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파업에 참가한 노조의 업무 복귀 명령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태그:#프랑스, #유로 2016, #프랑수아 올랑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