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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 강의가 있었다. 강의를 마친 정의화 의장 모습
 12일,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 강의가 있었다. 강의를 마친 정의화 의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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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3시, 전남대 여수캠퍼스 산학연구관 국제회의실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 강의가 있었다. 300여 명의 학생이 방청한 가운데 이뤄진 강의 내용이다.

"의화(義和)", 자신의 할아버지께서 '올곧고 화합하며 살라'는 뜻으로 지어준 이름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정의장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는 보기 드물게 호남을 사랑한 국회의원이다. 지역감정해소와 영호남화합을 위해 2004년부터 한나라당내 지역화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호남예산확보, 현안과제 해결 등 당내 호남창구 역할을 해왔다.

12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열린 정의화 국회의장 강의 모습
 12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열린 정의화 국회의장 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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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수세계박람회 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여수엑스포 유치성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1월에 여수명예시민증을 받았다. 2008년 11월에는 진정성을 갖고 영호남 화합과 교류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나라당 최초로 광주명예시민으로 추대됐다.

오죽했으면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부산출신 호남 국회의원'이라고 불렀을까. 여수엑스포 유치성공과 1천만명이 여수를 찾는 '관광여수'의 성공은 그의 노력에 힘입었는지도 모른다.  5.18행사의 '임을 위한 행진곡문제는 머잖아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 그가  KTX문제를 꺼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면서도 동서화합을 위해 애를 쓴 정의화 국회의장이 호남을 위해 노력했던 사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면서도 동서화합을 위해 애를 쓴 정의화 국회의장이 호남을 위해 노력했던 사안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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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까지 오는 전라선 KTX는 노무현 대통령시절에 이해찬 총리가 경제성이 없다며 반대했었어요"

당시 호남사람들은 이해찬 총리의 발언에 화가 많이 나있었다. 이해찬 총리가 공공재를 경제논리로만 바라본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 의장은 순천, 여수, 광양, 하동, 사천, 남해를 아우르는 일명 '섬진강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남해안 시대를 여는 카운티의 중심이 섬진강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

결과를 중시하지 말고 과정을 중시하라

"인생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이 힘들다며 좌절하지 말고 일어나라"고 충고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인생을 '소가 외길을 가는 것'에 비유했다
 "인생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과 같이 힘들다며 좌절하지 말고 일어나라"고 충고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인생을 '소가 외길을 가는 것'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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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중시하는 사회는 물질 중심시대"라며 "인생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장은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인생의 한자어 '생(生)'은  소 '우(牛)' 자에 한 '일(一)'자를 밑에 붙인 것과 같다"며 "어려운 길"이라고 말했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굉장히 어려워질 것입니다. 여러분 세대에는  청년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인생은 힘듭니다. 주저앉더라도 빨리 일어나세요. 공부는 못해도 좋은데 정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힘들더라도 삶을 포기하지 마세요"

그가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한 충고를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정직하라 ▲ 열정을 갖고 성실히 임하라 ▲자신을 이겨라 ▲여가를 활용하라 ▲검색에서 사색으로  
성공을 바라는 학생들을 위해 5가지 팁을 제공한 정의화 의장
 성공을 바라는 학생들을 위해 5가지 팁을 제공한 정의화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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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돈, 명예가 성공이 아니라 남에게 인정받고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게 성공"이라며, 신경외과 시절 어린아이가 머리가 깨져 병원에 왔을 때 "이렇게 어린 아이가 무슨 죄가 있어 이런 변을 당하나. 아마 부모가 전생에 죄를 지어서 그 업보 때문이 아닐까?"생각했다며 "남에게 좋은 일 하라"고 권했다.

정 의장은 공부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를 지적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은 놀면서 공부생각을 한다는 것. "놀 때는 화끈하게 놀고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하라"고 지적한 그는 자신의 신경외과시절 얘기를 곁들였다.

"뇌혈관 수술분야에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의사보다 자신 있었어요."

일류가 되려거든 "정직, 열정, 자신을 이겨라"고 충고한 그는 "정의화의 적은 정의화입니다" 라며 담배 끊기 힘들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하루를 살아가는 데 1/3은 정신을 살찌우는 데, 1/3은 지혜를 살찌우는 데, 1/3은 육신을 살찌우는 데 사용하라"고 말한 그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부자로 만드는 법은 독서"라며 "검색을 적게하고 사색해야 지혜가 생긴다"고 지적한 그는 국가 대개조의 첩경으로 "물질주의와 정신주의의 조화로운 균형"을 들었다. "세월호 사고를 보며 대한민국호가 침몰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그는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로 "충효(忠孝), 인의예지(仁義禮智)"를 들었다.

강의가 끝나고 한 학생이 "3포 세대를 넘어 5포 세대라 마음이 각박해집니다. 의장님의 해결법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가 답변했다.

한 학생이 셀카를 찍자고 요청하자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응한 정의화 의장 모습
 한 학생이 셀카를 찍자고 요청하자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고 응한 정의화 의장 모습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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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눈감고 있으면 내 양심의 소리가 들려요.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30분내지 1시간 앉아있으면 양심의 소리가 들립니다"

중국유학생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과 중국은 내 이름을 기억하십시오. 주역에 의하면 의(義)로써 화(和)를 이루면 서로 이롭습니다. 중국은 G2국가입니다. 문명의 시대에 중국이 과거처럼 패권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양국이 서로 신의를 쌓고 동북아와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정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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