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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 비리 의혹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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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3일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측에 거액을 송금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업무 계약의 대가로서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프랑스 검찰은 지난 2013년 일본이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전후로 싱가포르의 한 회사 계좌에 280만 싱가포르 달러(약 23억 원)를 송금했고, 이것이 세네갈 출신의 라민 디악 전 IOC 위원의 비밀계좌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프랑스 검찰이 IOC 위원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을 역임한 디악이 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수많은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그러나 하기우다 부장관은 "올림픽 유치 계획 수립, 프레젠테이션 지도, 정보 수집과 분석, 로비 활동 등 다양한 유치 활동을 위한 업무 위탁 계약에 따라 돈을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신속하게 사실관계 파악할 것"

당시 도쿄 올림픽 유치위원회 이사장을 지낸 다케다 쓰네카즈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도 성명을 통해 돈을 송금한 싱가포르 계좌는 유치 활동 정보 분석을 위한 컨설팅 회사이며, 디악 전 위원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다케다 회장은 "공식적인 업무에 따른 대가로써 어떠한 의혹도 받을만한 돈이 아니다"라며 "이 같은 내용을 IOC에 전달했고, 일본은 공정한 유치 활동을 펼쳤으며 완전히 결백하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가 재건의 성과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며 올림픽 유치에 도전했고, IOC 투표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60-36으로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IOC는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비리를 계기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은 이후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또다시 올림픽 유치를 둘러싸고 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신속하게 사실관계 파악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태그:#일본, #도쿄올림픽, #I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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