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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부모들이 9일 서울시청 후문에서 서울시에 발달장애인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9일 서울시청 후문에서 서울시에 발달장애인 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경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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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들과 부모들이 9일 오전 서울시청 후문에서 발달장애인 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발달장애인들과 부모들이 9일 오전 서울시청 후문에서 발달장애인 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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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이 발달장애인들의 농성으로 엿새째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서울지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4일 서울시를 방문해 자신들이 제안한 발달장애인 대책을 협의하던 중 서울시 측과 의견이 대립됐고, 청원경찰들이 항의하는 부모와 장애인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발달장애인 2명이 1시간 이상 행방불명 되기도 했다. 부모들도 어깨파열과 멍, 허리부당 등을 당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후 현재까지 엿새째 시청 후문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두 단체는 지난 3월 9일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주거모델 개발 및 시범사업 운영' 등 6개항의 발달장애인 정책 수립을 서울시에 제안했고, 몇 차례의 협의를 거쳐 이날은 최종제안에 대한 서울시의 답변을 듣는 자리였다.

두 단체는 이어 9일 오전 서울시청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발달장애인들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선 "지난 4일 충돌과정에서 이이들이 받았을 충격, 공포와 절규하며 내동댕이쳐진 엄마들의 모멸감에 대해 서울시는 당장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외쳤다. 

또 "서울시가 (두 단체가 제안한) 대부분의 안에 대해 불가함과 함께, 이미 작년에 약속한 중증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25개소도 5곳만 설치하겠다고 하는 등 무성의와 무대책으로 일관한 답변을 들었다"며 분개했다.

이어 "우리는 최우선적으로 200억원 예산 규모의 발달장애인 시범 주거서비스와 저축형연금을 제안했는데, 서울시 주무부처는 자의적으로 부모들이 2조원의 예산을 요구했다고 내부 보고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예산을 허위보고한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대화를 유지하면서 그들의 요구를 단계적으로 반영해나가려고 하는데, 너무 한꺼번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같다"라면서 "올해 10월까지 발달장애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발달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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