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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군북면 중암리 안도마을 앞 국도 79호선에 인도가 없어 특히 유모차를 몰고 나들이 하는 할머니들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로 바깥 부분은 불과 15cm 밖에 되지 않는다.
 경남 함안군 군북면 중암리 안도마을 앞 국도 79호선에 인도가 없어 특히 유모차를 몰고 나들이 하는 할머니들이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로 바깥 부분은 불과 15cm 밖에 되지 않는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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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도로에 할머니들이 유모차 운행할 수 있도록 인도를 만들어주세요."

경남 함안군 군북면 중암리 안도마을 주민들은 400m 가량 도로에 인도를 만들어달라고 해당 기관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 마을에는 70~80대 할머니 10여명이 살고 있다.

할머니들은 바깥 나들이할 때 주로 유모차를 몰고 다닌다. 특히 할머니들은 마을에서 면소재지까지 나들이할 때 꼭 필요한 게 유모차인 것이다.

그런데 '국도 79호선'인 마을 앞 도로에는 인도가 없어 유모차를 운행하는 할머니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최근에는 한 할머니가 유모차를 몰고 가다 도량에 빠지는 일도 벌어졌다.

관련 기관은 몇 해 전 도로를 재포장하면서 인도를 설치하지 않았다. 차도 이외에 걷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없으며, 인도 폭을 따지면 15cm에 불과하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함안군과 경남도청을 찾아가거나 민원을 제기했다. 한 주민은 경남도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할머니들은 인도가 아닌 차도에 유모차를 몰고 가다보니 위험하다"며 "교통사고가 나면 누구 책임이냐.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인도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백원오 마을이장은 "마을 인근에 공단이 있어 물동량이 많고, 대형 차량이 많이 다닌다"며 "유모차를 몰고 가는 할머니들이 하는 수 없이 차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아찔한 순간이 많다"고 말했다.

함안군청 건설과 관계자는 "그 도로는 국도로 경남도청이 관리하고 있다. 최근 주민들이 요구를 했고, 경남도에 인도 조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경남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처음에 도로 재포장할 때 왜 인도를 조성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다"며 "보행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인도를 만들어 달라는 민원이 있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설계비를 확보했고 조만간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리며 "인도 설치를 위한 총 예산은 2억원 정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그:#국도, #유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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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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