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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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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반드시 정치를 바꾸고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라며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17일 광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은 정권교체의 큰 그릇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과 낡은 기득권 정치, 패권 정치에 반대하는 모든 합리적 개혁세력을 모아 2017년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여러 명의 대통령 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 것"이라며 대선 결선투표제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 대표는 총선 이전에도 결선투표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대선 전에 이합집산이 안되게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가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며 대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1·2위 후보를 놓고 다시 투표하게 된다.

안 대표는 야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합 및 연대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우선 지금은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반영해 정말 국회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라며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에만 관심을 갖고 정치인만을 위한 그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큰 실례"라고 지적했다.

"당권·대권 분리 지켜져야", 당권보다 대권 주력 뜻 시사

안 대표는 이날 총선 이후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녹색 바람'이 휩쓴 호남을 찾았다. 안 대표는 호남 지역 당선자들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안 대표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호남에 감사의 뜻을 나타내면서 "역사의 고비마다 정의의 편에서 헌신한 여러분께서 전폭적인 지지로 기회를 줬다. 국민의당을 정권교체의 도구로 선택한 것인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권보다는 대선에 주력하겠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그는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당권에도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치를 하고 나아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게 저희의 목표다, 그렇게 (국민이) 숙제를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당헌당규에 규정된 대로 대통령 선거 1년 전에 당권·대권 분리는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총선이 끝난 후 대표직 사퇴 의사를 이미 밝힌 안 대표가 오는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보다는 대선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또 내년 대선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은 어떻게 하면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를 만들지,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인지, 앞으로 국민에게 보여 드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에둘러 갔다.

"국민의당은 전국정당, 국회운영 주도할 것"

안 대표는 '호남 자민련'이라는 지적에 대해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정당투표를 보면 저희가 제 1야당이 됐다, 호남에서도 지역구 득표 차이보다 정당득표 차이가 더 켰다"라며 "전국정당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가 국회 운영을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거대 양당은) 아주 낡은 방식의, 이쪽표 저쪽표를 합하는 산수만 하고 있었는데 유권자들은 수학을 했다"라며 "국민은 정말 현명하고 위대하고, 정치인들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하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 선거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이번 선거에서 1당과 2당을 바꾸면서도 어느 한 쪽도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없도록 했다, 그리고 국민의당을 3당으로 우뚝 세워줬다"라며 "국민의당은 정치인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면서 여야가 싸우면서 공생하는 기이한 동거를 끝내고 성과내는 국회를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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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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