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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갑에서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당선인이 14일 오전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안산 화랑유원지내 세월호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박 당선인을 환영하고 있다. ⓒ 권우성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박주민 당선인을 안아주며 환영하고 있다. ⓒ 권우성
한 유가족이 박주민 당선인 가슴에 새로 제작된 '노란리본'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 권우성
박주민 당선인이 유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으로 활약해 '세월호 변호사'로 유명한 박주민(42세) 은평갑 더민주 국회의원 당선자가 14일 오전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희생자 사진을 찬찬히 둘러 본 뒤 분향을 하는 것으로 당선자 첫 일정을 시작했다.

유가족들 환영은 뜨거웠다. 금의환향을 한 가족을 맞이하는 분위기였다. 번갈아 가며 안아주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어깨를 토닥여 주기도 했다. 박수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서로 경쟁하듯 박 당선자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대화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자 유가족들 사이에서 "다음엔 (박 당선자를) 청와대로 보냅시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가족들 많이 도와 달라"는 말로 축사를 대신했다. 박 당선자는 수줍은 듯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유가족들 말이 끊겨 말할 기회가 오자 "우선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해야 합니다"라고 느릿하게 말했다. 한 유가족이 "제대로 세월당 만듭시다"란 말로 박 당선자 말에 맞장구를 쳤다.

박 당선자는 "새누리가 이번에 122석밖에 얻지 못했기 때문에 잘만하면 (세월호 문제와 관련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한테도 희망이 보인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관련 박 당선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말했듯이 조사 권한과 기한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과 인양 문제가 내용에서 빠졌다는 게 문제"라며 "특별법 내용 중 이것을 우선 개정해야 하는데, 새누리가 과반을 못 차지해서 야권끼리 잘 조율하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유가족들과 대화를 마친 박 당선자는 곧바로 분향소로 향했다. 박 당선자는 방명록에 "잊지 않겠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당선인 자격으로 합동분향소 찾은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서울 은평갑에서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당선인이 14일 오전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안산 화랑유원지내 세월호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 권우성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다짐하는 박주민 당선인 서울 은평갑에서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당선인이 14일 오전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안산 화랑유원지내 세월호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 권우성
제20대 총선 정의당 이정미, 김종대, 추혜선, 윤소하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14일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내 세월호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 권우성
제20대 총선 정의당 이정미, 김종대, 추혜선, 윤소하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14일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내 세월호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 권우성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당선인(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갑)과 김철민 당선인(더불어민주당, 안산 상록을)이 14일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내 세월호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권우성
추혜선 정의당 비례 당선자 "진실을 반드시 인양하겠습니다"

박 당선자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산 시장을 역임 한 바 있는 김철민(59세) 안산 상록을 당선자가 합동 분향소 유가족 사무소에 도착했다.

김 당선자는 "유가족들을 위해 맘껏 일할 기회를 준 시민들에게 감사한다. 박 당선자에게 많이 배워 가면서 유가족을 위해 일하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유가족들은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유가족들은 박 당선자와 김 당선자 옷깃에 새로 제작한 세월호 노란 배지를 직접 달아주는 것으로 환영의 마음을 표시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 4명(이정미·김종대·추혜선·윤소하)도 이날 오전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분향소에 들어가기 직전 추혜선 당선자는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서 진상규명이 되고 있는데, 진실 접근에 미약하다"며 "특별법 개정이 먼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 당선자는 "곧 2주기가 되는데, 이를 계기로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체를 만들어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추 당선자는 방명록에 "진실을 반드시 인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명연 새누리 안산 단원갑 국회의원 당선자도 이날 오전 합동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 영전에 국화꽃을 바쳤다.
태그:#박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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