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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날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사무실에서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출구조사발표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 정의당, 출구조사 시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날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사무실에서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과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비례대표 후보자들이 출구조사발표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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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3일 오후 11시 37분]

"와~ 이겼다."

"오차범위 벗어난 것 맞지?"

13일 오후 6시 2분,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지상파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선거사무소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로에 있는 심 대표의 선거사무소에 모인 선거운동원과 지지자 20여 명은 '심상정'을 연호하며 기뻐했다.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고양갑 선거구 출구조사 결과 심 대표는 56.6%의 지지율을 얻어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33.1%)를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심 대표가 손 후보에게 170표 차 신승을 거뒀다. 18대 총선에서는 반대로 손 후보가 이긴 바 있어 선거운동 기간만 해도 이 지역에서는 두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 밖의 큰 표 차로 심 대표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자, TV 모니터 앞에 모여 앉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놀라움과 기쁨과 안도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오차범위 벗어난 것 맞지"라고 재차 확인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여기에 경남 창원성산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이어지자 또다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심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하면 3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왔지만 방송 화면에 비친 심 대표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정의당의 전체 의석수가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3~4석을 포함해 5~6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본 심 대표는 KBS와 인터뷰에서 "정의당이 두 자릿수 지지율과 두 자릿수 의석을 목표로 했는데,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라며 "그러나 저희가 2년 전 지방선거에서 3%를 얻은 것에 비해서는 크게 (정의당을) 인정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이번 선거는 정의당으로서는 혹독한 환경에서 치르게 됐다"라며 "일여다야 구도에 야권연대도 이뤄지지 않아 크게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심상정 "정의당, 정치 교체 앞장서는 강한 예인선 될 것"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날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사무실에서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출구조사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 정의당 심상정, 출구조사 시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날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사무실에서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출구조사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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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50분께 지역구 선거 사무소에 도착했다. 지지자들은 심상정을 연호하며 박수로 심 대표를 맞았다. 심 대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거 운동에 나선 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의 지지율은 다른 당에서 오는 반사이익이 아니라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혁신과 노력의 온전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언론 환경도 어려운 점 중 하나였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좋은 후보가 있어도 국민이 알아야 찍어주는데, 정의당을 다른 3당만큼 공정하게 보도했다면 두 배 이상의 성과를 만들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개표율이 50%를 넘어선 상황에서 1만2000여 표 차로 앞서 당선이 확실해진 오후 10시 30분께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심 대표는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고양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최선을 다해서 일 잘하고 정의로운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여소야대로 예상되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국민이 매서운 회초리를 든 것"이라며 "또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거대 양당 기득권체제에 대해 국민들이 더이상 안된다는 분명한 결론을 내린 선거다, 정치의 새 판을 짜라는 명령이 담긴 선거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 정책 대안을 가지고 경쟁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대안 정당으로서 대한민국 정치 교체에 앞장서는 강한 예인선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10시 30분, 20대 총선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 되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경기 고앙갑)가 축하의 꽃목걸이를 받고 있다.
 13일 오후 10시 30분, 20대 총선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 되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경기 고앙갑)가 축하의 꽃목걸이를 받고 있다.
ⓒ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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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지자들과 선거운동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지자들과 선거운동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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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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