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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중간에 김용남 후보 얼굴이 들어가게 해서 사진을 찍는, 난 안 찍어 퍼포먼스.
 글자 중간에 김용남 후보 얼굴이 들어가게 해서 사진을 찍는, 난 안 찍어 퍼포먼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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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총선 시민 네트워크(아래 총선넷)가 10일 나경원·김용남·김석기·최경환 새누리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선'을 호소했다. '총선넷'은 전국 1천여 개 시민단체가 모인 연합기구다.

나경원 후보를 비롯한 4명의 후보는 총선넷(http://2016change.net/)과 전국의 유권자 위원들이 선정한 집중 심판 대상자 35인에 포함됐다. 온·오프라인 직접 투표(일반 시민들 참여)를 거쳐 선정한 '워스트(Worst) 10'에도 이름을 올렸다. 나 후보 등 4명을 특별히 지목한 이유는 총선넷이 이들을 '가장 최악의 후보 4인'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총선넷은 기자회견문에서 "나경원 후보는 '졸속합의'라 손가락질받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현실적 제약 하에서 외교적으로 잘한 협상이라고 옹호했고, 김용남 후보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관련, '국민 세금만 낭비한다'며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라고 비판했다.

어어 총선넷은 "김석기 후보는, 2009년 1월 당시 서울 경찰청장으로서 용산 참사의 실질적 책임자였고, 최경환 후보는 경제부총리 재직 시 노동개악을 주도했고, 재벌에게 특혜를 주어 민생을 파탄시켰다"라고 '가장 최악의 후보'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총선넷은 오전 10시 30분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 사무실 앞을 시작으로, 낮 12시에 김용남 후보(수원병)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후 4시에는 김석기 후보(경북 경주)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오후 7시에는 최경환 후보(경북 경산)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1일(월) 오후 2시에는 김진태 새누리 후보(강원도 춘천)사무소 앞에서, 12일(화)에는 오세훈 새누리 후보(서울 종로)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낙선을 호소할 예정이다.

2016총선시민네트워크는 10일 오전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사무실 앞에서 낙선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안찍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정대화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나경원 후보를 낙선시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총선넷, 나경원 사무실앞 낙선호소 회견 2016총선시민네트워크는 10일 오전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사무실 앞에서 낙선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안찍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정대화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나경원 후보를 낙선시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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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보좌관 정강이 걷어차고... 이런 사람 국회 가면"

총선넷 낙선 호소 기자회견, 10일  낮 12시 김용남 새누리후보(수원병) 사무소 앞, 맨 왼쪽 안진걸 총선넷 운영위원장
 총선넷 낙선 호소 기자회견, 10일 낮 12시 김용남 새누리후보(수원병) 사무소 앞, 맨 왼쪽 안진걸 총선넷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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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넷, 김용남 후보 사무소앞 기자회견
 총선넷, 김용남 후보 사무소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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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경찰 : "집회 성격 띠면 처벌 할 수도 있습니다. 전 경고 했습니다."
안진걸 총선넷 운영위원장 : "경고? 함부로 말씀하지 마세요. 방해하지 말고 가세요."

기자가 직접 취재를 한 곳은 김용남 후보 사무소 앞 기자회견이다. 총선넷과 수원 노동·인권·시민 모임인 '수원 막돼먹은 친구를 소개합니다' 공동 주최로 열렸다. 시작하기 전 사복경찰의 '경고' 발언에 안 운영위원장이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잠시 고성이 오갔다.

이들은 '김용남 후보가 낙선되어야 할 이유'를 세세하게 설명했다. 은수미 더민주 의원이 필리버스터 할 때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라며 빈정거렸고,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생사기로에 놓인 백남기 농민의 사고를 "지엽적 사고"라고 지칭, 경찰의 폭력을 묵인했다는 점을 결정적 이유로 꼽았다. 또한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시민들을 "IS와 유사하다"며 테러 집단에 비유한 것도 지적했다.

이단아 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국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워낙 막말을 많이 해서 70살쯤 된 노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저보다 어리다"며 "이런 사람 찍어 주는 건 수원의 수치다. 절대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했다.

시민 낙선증을 김용남 후보 사무소가있는 건물 현관 유리문에 붙이고 있는 모습
 시민 낙선증을 김용남 후보 사무소가있는 건물 현관 유리문에 붙이고 있는 모습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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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 찍어 퍼포먼스
 난 안 찍어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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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선정한 '워스트 10'후보
 시민들이 선정한 '워스트 10'후보
ⓒ 총선넷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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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팔달구 지동 시민이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김용남 의원, 보좌관 정강이를 걷어차고 폭언을 했다는 '갑질 의혹'으로 언론에 언급됐다"며 "이런 사람이 국회 가면 시민들 어떻게 대할지 분명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여성은 "착한 이들이 공적 사안에 무관심하면 악인의 지배를 받는다"는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인용하며 "특정 당에 속해 있다고 됨됨이도 살피지 않은 채 표 주지 말고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은 '난 안 찍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시민 낙선증'을 선거 사무소가 있는 현관 유리문에 붙였다. 시민 낙선 증에는 "귀하는 2016 총선넷 유권자위원회의 엄정한 심사와 진실한 투표를 통하여 '최악의 후보'로 선정되었으므로 이 시민 낙선증을 수여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총선넷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 홀에서 유권자들이 선정한 '워스트 10' 후보를 발표했다. 새누리 김석기·김무성·나경원·김진태·김을동·오세훈·황우여·최경환·김용남 후보와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워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태그:#총선넷, #난 안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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