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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주민센터에서 설치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체험장에서 주민센터 관계자가 유권자 투표지를 기계에서 출력하고 있다.
 30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주민센터에서 설치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체험장에서 주민센터 관계자가 유권자 투표지를 기계에서 출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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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은 흔들리고 수도권은 오리무중이었다.

<오마이뉴스>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언론에 발표된 여론조사 164건(82개 선거구)을 분석한 결과다. 이날부터 실시되는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가 금지됐다. <오마이뉴스>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기초로 엿새밖에 남지 않은 20대 총선 표심의 현재 상황을 짚어봤다. 물론 이 결과도 '추세'이지, 최종 당락과는 다른 곳이 많을 거라 예상된다.

그 결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조사지역 40곳 중 1, 2위 간 격차가 오차범위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합' 지역은 모두 23곳에 달했다. 그보다 격차가 벌어졌지만 그 범위가 오차범위 내인 '경합 우세' 지역도 11곳에 달했다.

반면, 여야의 전통적인 텃밭에선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대구·부산에선 야권 후보가 안정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었고, 광주·전라에선 더불어민주당 대신 제3당인 국민의당 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40곳 중 '접전·경합' 지역 34곳, 마지막까지 모른다

서울에서는 종로, 성북갑, 용산, 마포갑, 마포을, 강서갑,영등포갑, 영등포을, 강동을,중랑을, 중성동갑, 노원병 등 12곳이 경합 지역으로 꼽혔다.

여론조사에 따라선 강동을과 용산은 새누리당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도 나타나기도 했다. 이들 지역과 함께 관악을과 중성동을도 새누리당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 조사됐다. 종로와 마포갑, 노원병의 경우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다른 조사 결과에선 1, 2위 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난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종로는 새누리당, 마포갑은 더민주, 노원병은 국민의당 우세였다. 이밖에 강서을(새누리당), 구로갑(더민주), 강북갑(더민주)도 한쪽의 우세가 분명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경기도에서는 의왕과천, 고양갑, 고양정, 성남분당갑, 성남중원, 파주을, 부천소사 등이 경합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서울과 마찬가지로 의왕과천, 성남중원은 다른 조사에서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군포갑과 안산단원을, 남양주갑은 새누리당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군포을과 수원정, 수원무, 용인정, 고양병, 구리 등은 더민주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 꼽혔다.

고양갑의 경우엔 정의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다른 조사에서 경합 우세로 나타나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들다. 야권후보단일화 실패로 승패를 가리기 힘든 초접전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성남수정과 파주갑은 더민주의 우세 지역으로 꼽혔다.

인천에서는 남동갑, 남동을, 서구을, 중동강화옹진 등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분석 대상여론조사에 포함된 지역구 5곳 중 4곳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지역인 계양을은 더민주 우세 지역이었다.

대구의 반란·광주의 외면, 여야 지역구도 흔들리나

최경환 대구경북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대구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6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한 후 큰 절을 올리고 있다.
 최경환 대구경북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대구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이 6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한 후 큰 절을 올리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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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텃밭'은 흔들리고 있었다.

일단, 새누리당은 분석 대상이 된  대구 지역구 여론조사 4곳에서 단 한 곳도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대구 동구갑은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와 류성걸 무소속 후보 간 경합이 벌어졌다. 일부 조사에선 무소속 류성걸 후보의 경합 우세로 조사되기도 했다.

대구 수성갑은 더민주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와 주호영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대구 수성을은 주 후보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구 북구을 역시 더민주를 탈당한 홍의락 무소속 후보의 우세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 8곳에선 더민주의 '낙동강 벨트'가 경합 구도를 이끌고 있다. 부산 사하갑과 북강서갑, 경남 김해을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 후보 간의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 부산 북강서갑은 더민주 경합우세로, 경남 김해을은 더민주 우세로 나오기도 했다.김해갑은 더민주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더민주와 정의당이 단일화에 성공한 경남 창원성산은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해진 무소속 후보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경합 혹은 새누리당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부산 경남지역의 분석 대상 지역 8곳 중 새누리당 우세 지역은 부산 연제구와 경남 창원 마산회원 단 2곳이었다.

더민주도 '텃밭' 광주·전라에서 크게 위축된 모습이었다. 분석 대상 지역 14곳 중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당이 우세를 보였다. 광주 광산갑과 북구갑, 동남갑, 동남을, 서구을은 국민의당 우세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광주 북구을과 서구갑에서도 경합 우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에선 광주 광산을만 더민주의 경합 우세 지역이었다.

국민의당은 전남 목포와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전북 전주병과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북 전주을과 전남 순천은 더민주와 새누리당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김성주 더민주 후보와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가 맞붙은 전주병의 경우엔 분류가 불가능했다, 여론조사가 여러번 실시됐지만  김 후보가 우세를 보이거나 반대로 정 후보가 우세로 나타난 여론조사가 혼재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앞서는 강원·충청, 무소속 이해찬 나온 세종도 위태위태

강원도는 새누리당의 강세가 확연했다. 강원 지역 8곳 중 원주갑·을 2곳에서만 더민주가 새누리당을 쫓아가고 있었다. 원주을은 접전 지역, 원주갑은 새누리당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과 동해삼척은 각각 새누리당, 무소속의 경합 우세 지역이었다. 그 밖에 강원 춘천과 강릉, 속초고성양양,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는 모두 새누리당의 우세 지역이었다.

이번 분석 여론조사 지역에 포함된 세종·충청 9곳에선 더민주를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의 세종시가 가장 주목됐다. 세종시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일부 조사에선 새누리당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도 분류됐다.

그 밖에 충북 청주흥덕, 대전 서구을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고 대전 서구갑과 충남 천안을은 더민주의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대전 중구, 충남 공주부여청양, 충남 홍성예산 등은 새누리당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한편, 이번 분석 대상 여론조사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각 언론을 통해 공표된 다음의 여론조사다.

[4월 7일 공표]
YTN-마크로밀엠브레인, 중앙일보-엠브레인,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부산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 춘천KBS·춘천MBC·G1강원민방·강원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 경인일보-한국CNR, 중부일보-리얼미터, 경기일보·기호일보-한길리서치, 굿모닝충청-리얼미터

[4월 6일 공표]
YTN-마크로밀엠브레인, 중앙일보-엠브레인, SBS-TNS, 시사경남-좋은날리서치, 경기신문-리얼미터, 경기일보 기호일보-한길리서치, 충청투데이-리얼미터

[4월 5일 공표]
 YTN-마크로밀엠브레인, 국민일보·CBS-리얼미터, 국민일보·CBS-조원씨앤아이, 광주KBS-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 한겨레-한국리서치, MBC-리서치앤리서치, 연합뉴스·KBS-코리아리서치센터, 문화일보-포커스컴퍼니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세부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총선, #여론조사, #수도권,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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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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