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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참여로 2013년에 만든 교육부 상징표.
 학생들의 참여로 2013년에 만든 교육부 상징표.
ⓒ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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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교육부, 통일부,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 정부부처의 상징표(심벌마크)가 일제히 하나로 통일됐다. '행정부처 성격에 맞는 다양한 상징표를 폐기하고 획일화 조치를 취한 것은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비슷한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29일부터 중앙행정기관의 상징표를 하나의 모습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행정자치부는 이미 지난 해 상징표 일괄 교체 비용 75억8000만 원을 예산안에 편성해 '낭비성 예산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하나로 통일된 정부부처 단일 상징표.
 하나로 통일된 정부부처 단일 상징표.
ⓒ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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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통일부 상징표.
 기존의 통일부 상징표.
ⓒ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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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소속 기관 등 모두 750여 개의 명판과 인터넷 로고 등을 일제히 태극 문양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육'을 상징하는 교육부 문양과 한반도 단일기 모양인 통일부 문양 등이 일제히 사라지게 됐다.

현재 상당수의 부처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기존 상징표를 폐기하고 똑같은 모습의 태극 문양 상징표로 바꿔치기했다.

특히 교육부의 경우 지난 2013년 전국 초중고 학생과 대학생 1473명이 응모해 만든 상징표를 3년만 쓰고 폐기했다. 같은 해 6월 17일 교육부는 보도자료에서 "개발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상징마크는 여러 세대에 거쳐 전수되는 교육의 역동성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처마다 저마다의 다양한 모습을 로고로 표현하는 것이 국민들의 이해는 물론 학생들에 대한 정부 관련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것인데, 아쉽다"면서 "상징표 획일화 발상은 교과서를 하나로 만들겠다는 현 정부의 국정화 발상과 빼닮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참여해 만든 상징표를 3년 만에 바꾸게 되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부처 상징을 하나로 통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발맞추기 위해 정부 차원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국정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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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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