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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파크몰에 진열된 KT위즈 캐릭터 양말인형들.
 위즈파크몰에 진열된 KT위즈 캐릭터 양말인형들.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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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만든 KT위즈 캐릭터 상품.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만든 KT위즈 캐릭터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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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쪽방촌 주민들이 만드는 양말인형들이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KT위즈 야구단의 캐릭터 상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는 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 주민들이 직접 만든 양말인형 상품들을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기간 동안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인형들은 KT위즈의 홈개막전이 열리는 오는 5일부터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 내 위즈파크몰에서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시는 향후 판매처를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쪽방 주민들이 여가시간을 보내기 위해 취미로 양말인형 만들기를 배우기 시작한지 2년도 되지 않아 일자리와 자활을 이끌어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동자동 쪽방 주민들이 양말인형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서울시가 (주)KT와 손을 잡고 폐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쪽방 주민들을 위한 전국 최초의 복합 커뮤니티센터인 '동자희망나눔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양말인형만들기, 종이접기, 노래교실, 건강체조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특히 양말인형만들기는 주민참여가 점점 활발해지고 실력도 향상돼 작년 10월 보건복지부의 지원까지 받아 별도의 공방을 열게 됐다.

이때부터 주민들은 교보문고와 울산현대백화점에 소량을 납품했고, 전주국제영화제, 홀가분마켓 같은 프리마켓에 참여했다. 진천 생태숲에는 다람쥐 캐릭터 인형을 납품하기도 했다.

나아가 KT는 자사 소속 스포츠구단인 KT위즈의 캐릭터 상품 개발을 제안, 상품의 제작판매가 이뤄진 것이다.

서울시와 KT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쪽방촌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쪽방촌 주민들의 월평균 소득은 50만원 수준이며, 이중 51.4%가 근로능력이 없는 기초생활수급자라고 밝혔다. 동자동 쪽방촌은 1000여명이 모여사는 서울에서 가장 큰 쪽방촌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10월 동자동 양말인형 공방을 찾은 자리에서 "과거에는 쪽방촌 빈민들을 한꺼번에 공공임대주택에 몰아넣었으나 일자리가 없어 결국 다시 돌아오더라"며 "이 분들이 삶을 살던 그 자리에서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등 맞춤형으로 개선시켜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용산구 동자동 양말인형 공방을 찾아 쪽방촌 어르신들과 함께 인형 만들기 일자리 체험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용산구 동자동 양말인형 공방을 찾아 쪽방촌 어르신들과 함께 인형 만들기 일자리 체험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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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양말인형, #쪽방촌, #동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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