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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시민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는 이번에 2명의 국회의원(김해갑·을)과 시장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

김해는 요즘 선거 열기가 높다.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 봄꽃보다 후보의 펼침막과 손팻말을 든 선거운동원, 유세 차량이 더 많이 눈에 보일 정도다.

김해시장 재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성우(56) 전 경남도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0)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무소속 이영철(47) 김해시의원과 허점도(55) 김해시민법률무료상담센터소장이 출마했다. 국민의당 이유갑 후보는 사퇴했다.

'김해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거리유세 때 연설하고 있다.
 '김해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거리유세 때 연설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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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일 오후 창원터널 입구에서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는 팻말을 목에 걸고 지나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김해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일 오후 창원터널 입구에서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는 팻말을 목에 걸고 지나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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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갑'은 새누리당 홍태용(51) 전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 병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54) 국회의원, 무소속 최두성(26) '오늘봐서좋다' 공동대표와 최성근(40) 낙동강민물횟집 대표, '김해을'은 새누리당 이만기(52) 인제대 부교수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48) 경남도당 위원장, 무소속 이형우(44) 변호사가 국회의원을 노리고 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 때는 더불어민주당 김맹곤 전 시장이 재선했다. 4년 전 19대 총선 때는 '김해갑'(민홍철)과 '김해을'(김태호)은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하나씩 나눠 가졌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3개 선거를 나눠 가질지, 아니면 한쪽이 싹쓸이할지 관심이 높다.

여론조사 쏟아져... 김해 분위기 심상찮다

여론조사 결과 김해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김해갑·을 여론조사는 일부 접전도 있지만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우세다.

<국제신문>이 지난 3월 26~27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각 500명, 유선전화 임의걸기방식 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6%p)를 보면, 두 곳 모두 야당 후보가 앞선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김해갑의 경우 민홍철 후보가 32.4%를 얻어 20.5%에 그친 홍태용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김해을은 김경수 후보가 37.4%로 28.6%인 이만기 후보를 8.8% p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동아일보>가 지난 3월 24~25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김해을' 여론조사(500명, 가구유선번호 대상 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를 보면, 김경수 후보 44.6%, 이만기 후보 28.8%다. 이는 오차범위 밖인 15.8%p 차이다.

<부산일보>(3월 2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707명, 유선전화 ARS,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5%p)는 김경수 후보 54.7%, 이만기 후보 36.1%로 두 후보의 격차는 18.6%p라 보도했다.

김해시장 재선거는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뉴스>(3월 18~1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유선전화 ARS로 814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4%p)는 새누리당 김성우 후보 43.8%,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 33.0%라 보도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사퇴한 국민의당 이유갑 후보(7.0%)와 후보등록하지 않은 정의당 허영조 전 예비후보(2.3%)도 함께 했고, 무소속 이영철 후보 2.5%, 허점도 후보 1.9%였다. 김해시장 재선거에 다른 야당 후보가 없이 치러지고 있어 지지율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볼 수 있다.

각 후보마다 다양한 공약 제시

'김해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일 오후 창원터널 입구에서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는 팻말을 목에 걸고 지나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면서, 현장을 동영상으로 담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김해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1일 오후 창원터널 입구에서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는 팻말을 목에 걸고 지나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면서, 현장을 동영상으로 담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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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거리유세 때 지지자들과 함께 '1번' 손짓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해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거리유세 때 지지자들과 함께 '1번' 손짓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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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마다 출정식과 유세를 통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해지역 선거 후보들은 지난 3월 31일 연지사거리에서 합동 출정식을 열었다.

이만기 후보는 "26년간 인제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김해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왔다"며 "김해 인구는 현재 53만명을 넘어 100만 김해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이 많은 예산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태용 후보는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오직 서민의 편에 서서,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며 "저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집권여당의 힘으로 동김해 발전 예산만큼은 확실히 챙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공천에서 탈락했던 김정권 전 의원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 가운데는 투표를 거부하겠다는 분들도 있는데 저를 대신해 홍태용 후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꼭 도와달라"고 말했다.

민홍철 후보는 1일 김해 삼정동 가야마트 앞에서 유세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4년 동안 김해시에 1조 원의 예산을 확보해줬다"며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의원에 당선되면 김해를 위해 더 큰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장유, 주촌면 등 곳곳을 돌며 지역공약을 제시하면서 유권자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김 후보는 '장유 대청공원 조기 건립'과 '기후테마공원 시설 확충', '난개발 공장지대 정비와 주거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허성곤 후보는 최근 정의당(허영조 전 예비후보)과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등 정책연대를 공개선언했다.


태그:#김해을, #이만기, #김경수, #민홍철, #홍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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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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