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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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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개시를 맞아 첫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야권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3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더민주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민의당과는 안철수 대표 반대로 당과 당 차원의 단일화 협의가 불가능하다"며 "후보들 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단일화 협의를 국민의당에서 반대하지 말아 주시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장려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아침 안 대표가 "(문 전 대표가) 정말로 그렇게 (야권연대를) 바란다면 더민주 후보를 정리하는 게 순서"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그건 야권연대 후보 단일화가 아니다"며 강경한 어조로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이어서도 문 전 대표는 단일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을 뜻을 전달했다. 그는 "우리 당은 반드시 우리 당 후보가 아기는 단일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적절한 단일화 방식에 의해서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선출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설문 문항 방식은 당을 표시하는 방식과 이름만 제시하는 방식을 반반 섞는 것, 후보 간 협의에 따라서는 당을 표시하지 않고 후보 이름만 갖고 여론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지역 후보들도 문 전 대표의 발언을 거들었다. 유영민 해운대갑 후보는 "야권연대를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일당 독점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새누리당의 독점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야권 연대를 위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어떤 방법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새누리당 심판해달라", 김무성 지역구 찾아 첫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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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1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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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는 야권단일화 외에도 새누리당 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부산의 정치를 독점해온 25년 동안 부산은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의 독선과 부산시민 무시, 우리 부산시민들께서 투표로 심판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진갑에 출마하는 김영춘 더민주 부산시당 위원장도 "정부·여당은 우리 고장 부산을 이렇게 망쳐놓고도 계파싸움을 하느라 날 새는 줄 모르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따끔한 부산시민의 경고가 투표로 전달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 부산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은 문 전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부산 중·영도구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곳은 문 전 대표가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인 동시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문 전 대표는 취재진이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를 첫 유세지로 택한 배경을 묻자 "김 대표를 의식할 일이 있나"며 "가능하면 부산 전역을 선거기간 동안 다 다닐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