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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사무실에 도착한 뒤 영도다리를 걸어가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공천관리위의 의결이 보류된 5개 지역에 대해 최종 의결을 하지 않고 후보등록 만료일(25일)까지 최고위도 열지 않겠다고 했다.
▲ 김무성 영도다리 고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사무실에 도착한 뒤 영도다리를 걸어가며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공천관리위의 의결이 보류된 5개 지역에 대해 최종 의결을 하지 않고 후보등록 만료일(25일)까지 최고위도 열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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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후보들에게 전달하는 공천장에 직인 찍기를 거부하며 유승민, 이재오 의원 지역구 등 5개 지역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고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만료일(25일)까지 최고위도 열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른바 '옥새 투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새누리당 공천장에 찍힌 김 대표의 직인.
▲ 김무성 대표의 '옥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후보들에게 전달하는 공천장에 직인 찍기를 거부하며 유승민, 이재오 의원 지역구 등 5개 지역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고 중앙선관위 후보등록 만료일(25일)까지 최고위도 열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른바 '옥새 투쟁'에 돌입했다. 사진은 새누리당 공천장에 찍힌 김 대표의 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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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또 한 번 '반기'를 들었다.

김 대표는 24일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를 포함해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이 보류된 5곳의 공천 의결 거부를 선언했다.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선거규정상 이재만, 정종섭, 추경호 후보 등 소위 '진박 후보'들은 이번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 진다.

이를 놓고 과거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나 당내 친박과 맞섰다가 30시간을 못 버티고 굴복한 것을 비꼰 '30시간의 법칙'이라는 말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한 시각부터 계산하면 공천 마감일인 25일 오후 6시까지는 27시간 30분이 남아있다.

당초 김 대표는 공천 심사가 마무리되는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할 시간은 없고 유승민 의원으로 (대구 동구을에) 공천하는 것이 옳다"라며 유 의원 공천을 주장했다. 이후에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유 의원 공천이 결정되지 않자 김 대표는 "대구 동구을 지역을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게 옳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심야까지 이어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도 유 의원의 공천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 마감 시한인 24일 자정을 1시간 앞에 두고 자신의 지역 선거사무실에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스스로 나가라"는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탈당 유도가 관철된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사무실에 도착한 뒤 영도다리 앞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 '무공천 선언' 김무성 고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오후 부산 영도구 사무실에 도착한 뒤 영도다리 앞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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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3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국회 인근 식당에서 화기애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사진은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부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심야 최고회의에서 격론과 고성이 오갔습니다만 격의 없이 화해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였다"며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고 소주잔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23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국회 인근 식당에서 화기애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사진은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부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심야 최고회의에서 격론과 고성이 오갔습니다만 격의 없이 화해하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였다"며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고 소주잔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 박종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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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김 대표의 주장도 꺾이는 것으로 보였다. 이날 모든 공천 작업이 완료 된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사 인근의 식당에서 '화해의 술잔'을 기울였다. 박종희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은 SNS에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나란히 앉아 웃음 짓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것이 새누리당의 잠재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화해가 아닌 '반기'를 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결국 김 대표는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는 소위 '옥새전쟁'을 선포했다. 김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사전에 다른 최고위원들과의 논의는 없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갔다. 일단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개헌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가 청와대가 반발하자 한발 뒤로 물러났다. 또 유승민 전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있었던 국회법 파동 때도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안심번호 도입과 '공천 살생부' 논란에서도 입장을 뒤바꾸며 '30시간의 법칙'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태그:#김무성, #친박, #공천, #서청원,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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