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구도가 어떻게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공천후보였던 김성우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 무효' 결정을 받았고,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었던 더불어민주당 공윤권 후보가 탈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선관위는 22일 김성우 후보에 대해 '예비후보 등록 무효' 공고했다. 김성우 후보는 창원 소재 한 언론사 이사로 등재되어 있었고, 재보선 30일 전까지 사퇴하지 않았다.
김성우 후보는 2014년 2월 사직서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오후 회의를 열어 후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공윤권 후보 "더민주당승리 위해"... 무소속 출마 접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나섰다가 탈락한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은 23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비대위가 허성곤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전략공천하자, 공 후보는 한때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공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도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공 후보는 "중앙당의 결정 이후 저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단 한마디의 해명기회나 소명기회도 없이 이렇게 허무하게 경선 1위 후보를 내치는 상황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다시 한번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개인적인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총선국면이라는 중요성과 김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라는 대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저로 인해 당이 상처를 입거나 총선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면 제가 김해시장이 된다한들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같이 걱정을 해 주셨다"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 저의 개인적인 억울함이나 분한 마음은 모두 김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열정으로 승화시키겠다"며 "모든 사심을 버리고 오직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만을 생각하겠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길이라도 정도를 걸어가서 반드시 김해 정치가 오직 김해시민을 위해 바로설 수 있도록 또 다른 도전을 할 것"이라 밝혔다.
김해시장 재선거에 나서는 야권 후보가 많다. 국민의당 이유갑 전 경남도의원, 정의당 허영조 지역위원장, 무소속 허점도 전 동아대 NGO담당교수, 무소속 이영철 김해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는 지난 22일 "김해시장 재선거 승리를 이끌 수 있는 교두보 마련을 위해서는 분열한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며 "야권 통합과 함께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각 분야 전문가 등을 아우르는 '김해답게 시정협의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