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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1월 출시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 번째 차량으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다.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보이는 고속 전기차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1월 출시한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 번째 차량으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차다.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보이는 고속 전기차다.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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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친환경 세상을 즐기자'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의 구호다. 세계 자동차업체들 사이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가 바로 친환경부문이다. 특히 전기자동차는 수소차와 함께 자동차업계의 '혁신' 그 자체를 이끌고 있는 중요한 키워드다. 게다가 향후 미래 자동차산업이 무인자율주행과 친환경, 전기차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세게 자동차업체들의 경쟁 역시 치열하다.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차 엑스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엑스포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르노삼성, 닛산, 베엠베(BMW) 등 국내외 주요 전기차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모두 145개 기업들이 참여한다. 지난해보다 참가 업체수만 보면 2배이상 늘었다. 하지만 미국 테슬라와 지엠(GM)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올해 나온 전기차의 종류가 차종별로 다양해진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엑스포가 열리는 제주도 역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전기차 대중화에 가장 앞선 곳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많은 보조금과 충전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정부가 국내에 보급하는 전기차 절반을 제주도에 배정하면서 전기차 업체들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현대차, 아이오닉전기차 첫선...한번 충전에 180킬로미터

이번 엑스포에서 선보인 전기차는 모두 19종이다. 이날 완성차 업체 가운데 현대차가 유일하게 새차를 내놨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아반떼'와 비슷한 준중형 세단으로 순수 전기차다. 지난 1월 현대차 친환경차 라인으로 첫선을 보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은 두번째차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단 한번의 충전으로 제주 일주도로를 거의 다 돌아볼수 있다"면서 "국내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부사장은 "현대차 친환경차 기술역량을 총 집결해 만든 차"라며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180km까지 달릴 수 있다. 또 100킬로와트(kW) 급속충전기로는 24분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할 경우 4시간 25분이 걸린다.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서 차량의 무게를 줄였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디자인과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의 탑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차 값은 4000만 원(N트림)과 4300만 원(Q트림) 등 두가지로 정해졌다. 하지만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2500만 원이면 살 수 있다. 지난 4일 제주지역 1차 전기차 민간공모에서 전체 신청 차량 가운데 약 65%가 아이오닉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2차 공모에서 신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1위 르노삼성 SM3도 올해 2000대 목표, 초소형차 트위지도 눈길

르노삼성자동차 부스에서 영업본부 박동훈 부사장이 올해 전기차 보급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스에서 영업본부 박동훈 부사장이 올해 전기차 보급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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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곳은 르노삼성차다. 르노삼성차는 작년까지 국내서 1767대의 전기차를 팔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준중형세단인 에스엠3 제트이(SM3 Z.E)다. 이 회사는 SM3 Z.E를 올해 안으로 2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비롯해 전기 택시 보급 등 시장을 더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지'의 시범 운행을 추진하고, 배달운송, 우체국, 경찰, 관광지 투어차량 등으로 다양한 활용 분야를 모색한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사장 내정자는 "자가용 뿐 아니라 주행거리가 많은 택시 사업부문에 전기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기존 엘피지(LPG)택시의 전기 택시 전환시 공공인프라 충전요금 완화와 버스전용차선 허용 등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전기차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닛산도 전기차 리프(LEAF)를 새로 선보였다. 리프는 지난 2010년에 선보인 후 전세계적으로 21만 대나 팔린 차다. 전기차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 국내에선 2014년부터 선보였다.

타케히코 키쿠치 한국닛산 사장은 "닛산이 축적해온 전기차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면서 한국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닛산은 기존 상위 트림의 리프 가격을 내리고, 렌트카 업체와 제휴를 강화하는 등 시장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기아차의 쏘올 EV를 비롯해 친환경 기업 (주)새안은 초소형 전기차 '위드'와 전기 스포츠카 쿠페 '이디(ED-1)'을 선보였다. 또 중국업체인 JAC에서 만든 전기 스포츠다목적차(SUV)인 제이이브이(jEV6S)도 전시됐다.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올부스에서 시민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올부스에서 시민들이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 김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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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엑스포와 함께 'EV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과 스위스, 덴마크 등 4개국 8개 도시 대표들이 참석해 전기차 공동협력 방안을 담은 '제주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 대표들은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 산업구조 패러다임을 바꾸고, 지구와 공존하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미래모델을 창조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이 상호 연관된 혁신적인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산업기술의 보편화, 세계적 표준 정립을 선도하는 지역에 큰 이득과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엑스포는 오는 24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태그:#전기차, #국제전기차엑스포, #아이오닉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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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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