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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필리버스터' 강기정 "총선 백의종군... 탈당 안 한다" '백의종군'을 결정한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에 마지막 쓴소리를 남기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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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으로 정치를 하든, 안 하든 광주에 뼈를 묻고 살 사람인데…."

'백의종군'을 결정한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에 마지막 쓴소리를 남기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장선 총선기획단장도, 김종인 대표도, 또 지도부도 그 사람들은 광주를 잠시 둘러보고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저는 광주에 뼈를 묻을 사람인데, 광주에서 어떻게 승리할 건지, '호남의 자민련'으로 남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할 건지 요구했지만 답을 못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관되게 (광주에서) 이기는 전략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그래야 흔쾌히 기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오늘도 답을 못들었지만 반드시 광주에서 이기는 선거를 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모든 걸 내려놨다"고 덧붙였다.

"비대위 각성해야, 당 떠나지는 않을 것"

강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을 향해 "각성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와 당을 빠른 속도로 안정시켜준 것은 다행"이라고 말하면서도 "2월 이후 김 위원장의 국보위 논란과 햇볕정책, 개성공단 논란을 보며 이기는 전략을 제시하지 못한 점을 여러번 지적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는 이종걸 원내대표 책임이다', '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 책임이다'라는 식으로 모든 것을 회피하는 건 비대위 분들의 옳은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의원은 여덟 문장 남짓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며 미소 섞인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강기정, 백의종군을 선언한다"라고 입을 연 강 의원은 "저의 내려놓음이 광주의 더 큰 승리와, 광주의 확장에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열과 탈당의 광풍 속에서도 당을 지켰던 저는 이 당의 주인"이라며 "(앞으로도) 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8세의 젊은 청년이었던 저를 원칙과 소신의 바른 정치인으로 키워주신 광주 북구민과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새기겠다"며 "저의 존재 이유였고, 저의 젊음을 통째로 바쳤던 광주와 당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태그:#강기정, #불출마, #20대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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