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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귀농! 어디에서 정보를 얻고 교육을 받아야 하나?'

20대, 30대 청년 귀농 희망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적당한 교육이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곳은 턱없이 부족하다. 행정기관이나 귀농관련 단체에서는 주로 은퇴 귀촌자들을 위한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다. 한국 농촌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농사를 전업으로 할 청년 귀농자들이 필요하다.

청년귀농 - 돈벌이보다는 건강, 생태, 공존, 환경 등 다른 주제로 접근해야 한다
 청년귀농 - 돈벌이보다는 건강, 생태, 공존, 환경 등 다른 주제로 접근해야 한다
ⓒ 조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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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에서 주관하는 청년 귀농 교육 프로그램이 있지만 현장성이 떨어지는 데다 '돈 되는 농사 사업'에 관한 강의가 주를 이룬다. 농사는 돈벌이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건강, 생태, 공존, 환경 등 다른 주제로 접근해야 농촌에서 버텨낼 수 있다.

'농사', '귀농'은 이론적으로 정리하기 어렵고 직접 농사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경험해봐야 도움이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청년 귀농해서 자리를 잡은 선배들을 만나는 일이다. 청년 귀농 희망자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전업농부들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농가를 찾아다닐 수도 없는 일이다. 뭔가 접근하기 쉽고 실용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직접 농사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쉬운 방법 어디 없을까?
 직접 농사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쉬운 방법 어디 없을까?
ⓒ 조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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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귀농자들이 농촌에 자리 잡은 선배들을 찾아가 현장 실습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우프코리아'에 가입해 자원 활동을 하는 것이다.

우프(World-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는 1971년에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전세계 102개 국가에서 행해지고 있는 유기농장 돕기 자원 활동이다. 한국의 경우 '우프코리아'라는 단체가 있어서 유기농장 일손 돕기에 초점을 맞추어 우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프코리아는 유기농가, 6차 산업 농가, 반농 반일 취미농가, 시골에서 교육사업 및 문화예술 사업을 하는 단체 등 전국에 60여 개 농가 및 단체가 소속되어 있다. 연회비 5만 원을 내고 우프코리아 회원으로 가입하면 자신이 원하는 농장을 선택해 자원 활동을 할 수 있다.

세계 젊은이들과 우프 농장에서 함께 일하며 문화 교류하는 체험은 덤이다.
 세계 젊은이들과 우프 농장에서 함께 일하며 문화 교류하는 체험은 덤이다.
ⓒ 조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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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귀농 희망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농가를 찾아가 현장 실습을 하면서 농촌 현실을 경험해 보고 귀농 계획도 세워볼 수 있다. 무엇보다 우프코리아 농가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자리를 잡은 농가여서 청년 귀농 희망자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20년 넘게 유기농사를 지어온 전설적인 유기농 농부부터 귀농한 지 몇 년 안 된 신참 농부, 행정에서 적극 추진 중인 6차 산업 농가, 귀촌하여 작은 텃밭 농사를 짓는 취미농까지 우프 코리아에서는 청년들이 귀농해서 만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롤 모델이 존재한다. 자원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어 농촌에 정착하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하루 4~6시간 정도 일하면 숙식은 무료로 제공된다.
 하루 4~6시간 정도 일하면 숙식은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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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프코리아 홈페이지(http://wwoofkorea.org)에서 회원 가입하고 농가를 선택하면 된다. 하루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일하면 숙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더불어 한국을 찾은 세계 여행자들과 우프 농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은 덤이다. 여러 나라 청년들과 함께 자연과 유기농, 농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우프 활동을 통해 시야도 넓히고 선배 농부들과 인연도 만들면서 청년 귀농의 꿈을 키워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2013년부터 우프코리아 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청년귀농, #귀농, #유기농 , #우프코리아, #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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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골 푸른밥상' 농부. 유기농으로 제철꾸러미 농사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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