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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협 박성주처장(오른쪽)이 여수시의회 앞에서 신청사건립 반대를 위한 퍼포먼스를 하자 여수시의회 강재헌의원(왼쪽)이 함께하고 있다.  박성주처장이 들고 있는 피켓내용은 여수시민협에서 2월 19일 오후4시부터 6시까지(2시간) 여서동 송원백화점 앞과 신기동 부영3단지 앞두 곳에서 설문조사한 결과다. 두 곳은 여수시에서 사람왕래가 가장 많은 곳이다.
 여수시민협 박성주처장(오른쪽)이 여수시의회 앞에서 신청사건립 반대를 위한 퍼포먼스를 하자 여수시의회 강재헌의원(왼쪽)이 함께하고 있다. 박성주처장이 들고 있는 피켓내용은 여수시민협에서 2월 19일 오후4시부터 6시까지(2시간) 여서동 송원백화점 앞과 신기동 부영3단지 앞두 곳에서 설문조사한 결과다. 두 곳은 여수시에서 사람왕래가 가장 많은 곳이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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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돌산청사에 여수국제교육원을 유치하며 전라남도교육청과 MOU를 체결(2015.12.15.)함에 따라 돌산청사에 근무하던 180명의 직원을 재배치하기 위한 신청사 건립 찬반 논란이 뜨겁다.

여수시에서는 증축대상지 선정을 위해 시민위원회, SNS, 시출입 언론인 간담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수의견인 여서청사 테니스장 부지에 증축하는 안으로 결정했다.

여수시는 여서청사 테니스장 부지에 130억 원을 들여 연면적 5372평방미터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청사를 신축하겠다는 계획서를 냈다. 하지만 여수시의 결정에 대해 (사)여수시민협이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사)여수시민협은 시민 597명에게 청사신축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22일). (사)여수시민협은 돌산청사 직원 재배치방안을 지난 2월 19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2시간) 여서동 송원백화점 앞과 신기동 부영3단지 앞에서 여수시민에게 직접 물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석한 시민 대다수가 청사 신축을 반대했다. 설문에 참여한 594명의 시민 중에서 무려 97%에 달하는 575명이 신축을 반대하였고 19명만이 찬성을 하였다.

지역별로도 별 차이 없이 여서동에서는 신축반대의견이 302명으로 96%에 달했고, 신기동은 273명으로 98%에 달했다. 그 결과 180명 직원 재배치를 위해 130억을 들여 신청사를 건축하는 방안에 대해 97%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민협 박성주 사무처장의 얘기다.

"이번 결과로 보아 여수시는 시민 의견수렴에 소홀했고, 의견수렴 과정도 잘못되었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먼저 청사를 신축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인지 의견을 물었어야 했고, 이후 1청사 2청사 신축의견을 물었어야 합니다. 여수시민은 여수시가 공실 활용, 임대 활용 등의 다른 대안을 찾으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바, 여수시는 시민의 의견에 따라 적극적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여수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인 강재헌 의원도 "신청사 건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강재헌 의원은 "치밀하고 계획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인력 배치를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는 물론이요 반드시 시민과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지역의 원로 등 각계각층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이고 극히 소수 시민 의견이 여수시민의 뜻인 양 홍보하고 있다"는 것.

여수시에서는 지난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SNS을 통해 142명의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여서청사 부지활용 65명(45.8%), 1청사 부지활용 19명(13.4%), 박람회장 활용 17명(12%), 전남대 국동캠퍼스 활용 13명(9.2%), 여수고용노동지청건물임대 8명(5.6%), 구KBS부지활용 6명(4.2%), 기타 14명(9.8%) 순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142명이 분야별, 연령별, 직업별 대표성을 갖는 것도 아니고 무슨 근거로 의견을 수렴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강재헌 의원은 말했다.

여수시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재헌의원
 여수시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강재헌의원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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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정의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시장이 해결 방안에 대해, 행정 전문가인 2천여 시청 공무원이나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막대한 예산과 지역 균형 발전, 지역 비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수시 SNS를 통해서만 시민 의견을 구하였습니다. 또, 충분한 토론과 연구 결과도 없이 시민위원회의 발언과 다수 표결을 통해 의견을 수렴·발표를 하고 의회에 안건을 제출했습니다."

강재헌 의원은 "청사 배치는 지역적인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거시적 차원으로 보자"며  신청사건립 대신에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 1청사 내 여수문화홀, 교통관제센터, 3층 회의실, 구 보건소, 신 보건소 청사  ▲ 27개 행정동의 부분적 통폐합 가능성 검토와 여수문화홀 지하실을 개조해 자료실, 창고 등으로 활용

450여 명의 여서동, 여문상가, 문수동 주민들이 여수시의회 인근에서 청사신축에 찬성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450여 명의 여서동, 여문상가, 문수동 주민들이 여수시의회 인근에서 청사신축에 찬성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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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어제(24일 13:00~14:30) 열린 2청사활성화주진위원회 회원 450명은 여수시의회가 있는 미관광장과 해수청 정문 앞에서 청사신축에 찬성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가두행진을 벌인 후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에게 결의문을 전달했다.

참석한 사람들은 신청사를 신축할 지역 주변의 여문상가, 여서동 주민, 문수동 주민들이다. 이어 열린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2016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의결안'중 '돌산청사 직원 재배치'를 위한 안건은 찬성 2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신청사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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