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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년, 우리가 바라볼 때' 정책제언 간담회 참가자 단체사진
 '학교 밖 청년, 우리가 바라볼 때' 정책제언 간담회 참가자 단체사진
ⓒ 최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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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2시, 강동 청소년 누리터에서 '학교 밖 청소년 출신 청년의 삶 보기' 연구의 일환으로 정책제언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시립 청소년 이동쉼터, 하늘을 품는 학교, 청년 협동조합 드림아토가 공동주관하고 서울시 청년 허브의 청년 연구공모사업 지원으로 진행되었다. 실제 학교 밖 청소년 활동현장 청소년지도사와 학교 밖 청소년, 학교 밖 출신 청년들의 발표와 참석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발표에서 서울 시립 청소년 이동쉼터 김기남 소장은 학교 밖 청소년은 "자발적으로 진로 탐색을 위해 자퇴를 한 청소년과 피해자형 학교 밖 청소년, 가해자형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분류된다"고 발언했다. 김 소장은 "학교 밖 청소년 출신의 청년들의 문제를 보기 위해서는 학교 밖 청소년 전체를 바라보는 것보다 이 중에서 하나의 대상을 놓고 공론화하여 더 전문적인 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늘을 품는 학교' 백현숙 교장은 "징검다리 거점 공간인 '하품학교'를 통해서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교장은 이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의 학업중단 숙려제도 등을 통해 예방적 관점으로 학교 밖 청소년을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 번째 발표자였던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의 김민찬 교육연구팀장은 "실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서는 비진학 청소년과 후기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비진학 청소년에 관한 별도 조례와 종합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퇴생은 일도 오래하지 못한다'는 생각, 어른의 편견"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진행하는 청소년 참여 활동단체 '혜욤'의 박배민 대표는 "학교 안과 밖을 나누는 용어인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용어 자체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을 표현할 대안적 용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기남 소장은 '세상을 배우는 청소년'이라는 뜻을 가진 '세움 청소년', 그리고 현재의 대안학교를 표현할 수 있는 '세움터'라는 용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학교 밖 청소년 출신 청년 대표로 나선 명지대학교 손유라 학생은 "학교 밖 청소년이었기 때문에 받은 여러 가지 차별 등은 일부의 어른들이 가진 편견들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본인이 학교 밖 청소년기에 받은 여러 가지의 불평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버스, 영화관 등의 '학생 할인'을 받지 못한다는 것과 아르바이트 모집공고에서도 '자퇴생 사절'이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손씨는 "이는 '학교도 그만두었으니 일도 오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어른들의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래머의 꿈을 가지고 자퇴를 선택한 황현수 청소년이 발언했다. 황씨는 현재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 하늘을 품는 학교 '하품학교' 황현수 청소년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못하지만, 실제 친구들을 만났을 때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모두가 나쁜 청소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의 공동주관 기관인 서울시립 청소년 이동쉼터와 하늘을 품는 학교와 청년 협동조합 드림아토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운영과 그 출신의 청년들의 사회적 인식개선 활동을 펼쳐갈 예정이다.

이번에 진행된 간담회는 서울시 청년허브의 청년연구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1월 중 정책제언을 포함한 최종 연구보고서가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덧붙이는 글 | ※문의 - 청년협동조합 드림아토 연구기획팀 02-300-8819



태그:#서울시립청소년이동쉼터, #학교밖청소년 간담회, #학교밖청소년, #강동청소년누리터, #드림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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