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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2℃의 강추위도 '위안부 합의 원천무효'를 바라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평화나비 대전행동은 지난 20일 저녁 대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12.28 한일 외교장관 합의'를 원천 무효로 하고 재협상하라고 요구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 "위안부 합의는 주권 문제"

영하 12℃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대전수요문화제에 7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평화나비대전행동은 12.28 한일 외교장관 합의 이후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고 원천무효를 요구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대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하 12℃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대전수요문화제에 7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평화나비대전행동은 12.28 한일 외교장관 합의 이후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고 원천무효를 요구했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대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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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에 나선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홍경표 사무국장은 "이번 위안부 합의는 1965년 한일협정의 연장선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홍 국장은 그 첫 번째 이유라며 "1965년 한일협정 당시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은 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이고, 당시 일본의 사토 수상은 현 아베 총리의 외종조부다"라고 말했다. 또 "협상에 나선 정권도 연장선에 있다"고 덧붙였다.

홍 국장은 두 번째로 "과거 합일협정 당시에는 일제징용 피해자들이 배제되었는데, 이번 합의에서는 주요한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배제됐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일협정 당시 미국은 일본을 대리하여 배상 규모, 배상 성격을 규정하여 협정을 강요했다. 2015년 합의에서도 한국 정부에 한·미·일 군사동맹 체결로 압박하여 위안부 합의를 강요했다"라고 주장했다. 홍 국장은 "한일 관계에 있어 미국은 항상 배후 조정자의 역할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12℃의 강추위에 공연자이 어려움이 많았다. 노래 공연하는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의 모습.
 12℃의 강추위에 공연자이 어려움이 많았다. 노래 공연하는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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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요문화제에는 대전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한 반대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에 참여한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발언에 나서 "저희가 앞장서 해야 할 일들을 대신해주시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허 구청장은 "자리를 지켜주신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단순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문제만이 아니라 국가주권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라면서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현 정부의 굴욕적 외교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극복해나가는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선언은 지난 6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된 1212차 집회의 공동선언이 확산된 성격이었다. 당시 공동선언에는 '정기 수요시위' 24주년을 맞아 서울·인천·경기를 중심으로 한 전국 32개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했다.

3월 1일에 대전 소녀상 건립 1주년 행사 진행 예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한 반대 공동선언’을 낭독하고 있는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한 반대 공동선언’을 낭독하고 있는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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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전시의회 223회 1차 본회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촉구 건의안(대표발의 정기현)'이 가결되기도 했다. 대전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일본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법적 책임을 인정하며 피해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우리 정부에 조속한 시일 내에 일본 정부와 재협상을 개시할 것을 건의했다. 수요문화제에 참석한 대전시의회 김인식 의장은 "(이 결의안을)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부처 장관들을 비롯한 여러 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의안은 대전시의회 재적의원 22명 중 새누리당 소속 의원 6명 전원이 반대했지만, 나머지 16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대전 수요문화제는 매월 두 번째 수요일 오후 7시에 개최하고 있다. 12.28 한일 외교장관 합의 이후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고 원천무효를 요구하며 매주 진행하고 있다. 평화나비 대전행동은 오는 3월 1일에 대전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을 맞아 위안부 합의에 대한 대규모 규탄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전수요문화제, #위안부합의, #위안부합의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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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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