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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청사포 바다가 발아래 펼쳐지는 갤러리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부산 해운대 청사포 바다가 발아래 펼쳐지는 갤러리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겼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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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다가서면 전망이 정말 아름답다. 부산 해운대의 청사포 바다가 발 아래 펼쳐진다. 이 멋진 공간에서 그녀의 작품이 상시 전시중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작가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지난 10일 찾아간 이곳은 이채현 힐링갤러리다.

커피 한 잔에 4천원, 생과일주스는 6천 원이다. 맥주 등의 주류도 판매한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갤러리 곳곳에 배치된 조형물과 이채현 작가의 작품들이 시선을 붙든다. 천정에는 생뚱맞게도 휴식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7개의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바다를 품은 이채현 힐링갤러리에는 그녀의 작품이 상시 전시중이다.
 바다를 품은 이채현 힐링갤러리에는 그녀의 작품이 상시 전시중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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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다가서면 부산 해운대의 청사포 바다가 발아래 펼쳐진다.
 창가에 다가서면 부산 해운대의 청사포 바다가 발아래 펼쳐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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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해운대 바다의 물결처럼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이따금씩 출입문을 여닫는 소리뿐 카페는 정적에 휩싸여 있다. 커피 잔을 들고서 창가로 갔다. 실내보다는 이곳 창가가 참 운치 있어 보인다. 이 아름다운 공간에 들어서니 씁쓰레한 커피 한 잔도 넉넉한 여유로움과 달콤함으로 다가온다.

동화적이면서도 추상적인 독특한 작품 세계를 엿보다

이채현 작가의 작품 세계는 독특하다. 동화적이면서도 추상적이다. 대부분의 작품이 '터널 속에 빛'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그려졌다. 빛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이들 작품에서 독특한 색감과 생명의 힘찬 에너지가 느껴진다. 작가는 이들의 생명력과 긍정적인 힘들이 보는 이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했다. 

천정에 매달린 의자는 편안한 휴식을 담아낸 작품이다.
 천정에 매달린 의자는 편안한 휴식을 담아낸 작품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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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유리창에 새긴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
 갤러리 유리창에 새긴 글귀가 마음에 와 닿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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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에 매달린 의자는 휴식이다. 편안한 휴식을 담아낸 작품이다. 현대의 삶에 지친 이들이 갈망하는 휴식을 아이러니하게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모래와 물감을 혼합하여 다소 추상적으로 그려낸  '터널 속에 빛'도 있다. 이 작품들은 빛이면서 사람의 모습이기도 하고 때론 작가의 모습이기도 하다. 또한 동화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작품들을 통해 작가 내면의 다른 세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동화적인 팝 아트(Pop Art)는 소녀가 해답을 찾아가는 일상과 감성을 쉽게 풀어냈다.
 동화적인 팝 아트(Pop Art)는 소녀가 해답을 찾아가는 일상과 감성을 쉽게 풀어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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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트(Pop Art)는 동화적이다. 소녀가 해답을 찾아가는 일상과 감성을 쉽게 풀어냈다. 이들 작품들에 눈이 한 개인 이유는 불완전한 자유 때문이다. 7년째 작품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의 심리상태와도 일맥상통한다.

'말장난'은 악어의 입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을 비판했다. 코믹한 터치의 풍자성이 돋보인다. 또한 말장난을 통해 즐거움도 유쾌함도 함께 담아냈다. 이 작품에서는 연극을 하다 자연스레 그림으로 옮겨온 작가의 인생 여정이 언뜻 엿보인다.

작품 ‘말장난’은 악어의 입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을 비판했다.
 작품 ‘말장난’은 악어의 입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을 비판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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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채현 힐링갤러리, #부산 청사포, #터널 속에 빛, #맛돌이,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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