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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예향의 고장이라고 알려진 충북 영동은 밤하늘에 별빛이 떨어지는 영동곶감울트라마라톤대회로도 유명한 곳이다. 남한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 영동군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이 갈라지는 곳으로서 군 전체가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영동군 운동장에서 출발해 민주지산 자락 도수령 고개를 넘어 둘레 101km를 달린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마치 떨어지듯한 장관을 연출된다고 한다.
▲ 영동곶감울트라마라톤대회 코스 영동군 운동장에서 출발해 민주지산 자락 도수령 고개를 넘어 둘레 101km를 달린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이 마치 떨어지듯한 장관을 연출된다고 한다.
ⓒ 영동곶감울트라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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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2016년 10월에 열리는 영동곶감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사전에 코스를 익혀두는 차원에서 최근 영동을 둘러보았다. 인근에 위치한 민주지산자연휴양림도 취재해 깊은 자연 속에 숨겨진 채 고요히 잠들어 있는 듯한 영동의 힘을 느끼고 되돌아 왔다.

마라톤동호인 선배들로부터 영동울트라마라톤대회에 관한 얘기를 들을 때면 언제나 '별이 떨어지는 도마령'이란 말을 자주 접하곤 했다. 그 별빛을 잊지 못해 매년 다시 영동을 다시 찾는다는 선배들의 말이, 힘들고 기나긴 울트라마라톤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했다.

구미에서 김천을 지나 황간IC에서 30분 남짓 걸려 구불한 도마령 산비탈길을 따라 올라오노라니 마치 문명의 이기와는 동떨어진 첩첩산중을 헤매는 고독한 느낌마저 들었다.

영동군 일대는 서정적이고 친근한 시골의 아늑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고 넉넉한 시골의 인심을 맛볼 수가 있다.
▲ 영동의 시골길은 가로수로 감나무를 즐비하게 심어놓았다 영동군 일대는 서정적이고 친근한 시골의 아늑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고 넉넉한 시골의 인심을 맛볼 수가 있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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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도로를 따라 달리다 만나게 된 즐비한 거대한 철탑들의 위용이 자연 속에서 문득 느껴지는 외로움을 일순간에 날려 버렸다.

해발 800m인 도마령 정상부에 오르니, 탁 트인 전망에 펼쳐진 대자연의 웅장함이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연의 싱그러움이었고 눈에 보이는 모든 산을 오르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일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다가올 영동곶감울트라마라톤대회에서 이렇게 험하고 지루한 도마령 고개를 넘어야 할 생각을 하니, 일상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긴장감도 느껴졌다. 도마령 전망대에 올라 대략 10개월 남짓 남은 기간 동안 101km를 밤새 달릴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갖추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가져본다.

울트라마라토너들은 구비구비 길을 따라 20여 킬로미터를 달려 내려간다.
▲ 도마령 고개 정상에서 내려다 본 도마령 울트라마라토너들은 구비구비 길을 따라 20여 킬로미터를 달려 내려간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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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의 동쪽에는 눌의산, 황악산이 우뚝 속아 있으며 서쪽으로는 마니산과 천태산, 성주산이 아름다운 능선을 뽑낸다. 한편, 해가 종일 지나가는 남쪽으로는 천혜의 자연림으로 알려진 해발 1242m의 민주지산과 석기봉, 각호산, 삼도봉, 천마령, 막기황산 등의 높은 산들이 몰려있고 북쪽에는 백화산맥의 포성봉이 있다.

영동 깊은 산속의 웅장한 자태를 한 눈에 체험할 수가 있다.
▲ 도마령 고개 정상에 나있는 민주지산 등산안내도 영동 깊은 산속의 웅장한 자태를 한 눈에 체험할 수가 있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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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은 대륙성 기후로 기온의 차가 심한 특징도 있지만 충북에서 가장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과일 생산량이 많고 맛 또한 일품이다.

인간에게 최고의 힐링을 선사하는 민주지산자연휴양림

매년 10월에 시행되는 영동곶감울트라 101km 마라톤대회는 영동지역의 따뜻한 인심과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밤하늘의 수려한 별빛의 향연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마라톤동호인들이 참가하는 대회이다. 그 외에도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심신을 달래며 안락하게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민주지산자연휴양림이 있다.

민주지산자연휴양림은 인체에 부담을 덜어주는 가장 알맞은 기압과 인간이 살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해발 700m에 위치해 있는 자연휴양림이다. 이곳은 울창한 숲과 더불어 맑은 공기와 정갈한 물 그리고 계절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경관이 찾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영동 밤하늘의 은하수를 수놓은 찬란한 별들의 향연과 자연을 품은 마음의 고향으로 도시의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큰 인기며 심신을 치유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 영동군 용화면 조동리에 위치한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의 설경 영동 밤하늘의 은하수를 수놓은 찬란한 별들의 향연과 자연을 품은 마음의 고향으로 도시의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큰 인기며 심신을 치유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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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비오는 대로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대로 운치가 있다. 고요하며 아늑한 산 속의 정취와 따스한 햇살이 그동안 내면에 내재되어 있던 진정한 '바이오필리아'를 자극시킨다.

물이 부족해 대부분의 계곡이 말라 있는 12월임에도 불구하고 민주지산자연휴양림에서 들려오는 계곡 물소리는 온몸을 소리로 토닥 거려주며 매만져 주는 듯한 포근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아주 오래전에 다녀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힐링의 땅이다.
▲ 끊임없이 풍부하게 흘러내리는 민주지산휴양림 계곡의 물 아주 오래전에 다녀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힐링의 땅이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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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해 보이는 휴양림의 속의 집들은 왠지모를 친근함이 들었고 마치 어릴적에 다녀간 시골에서의 향수도 아련히 떠올리게 만들었다. 현대식으로 지은 집들에서 고향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다. 자연 속에서 진정한 자유로움을 만끽함으로써 가지게 되는 자연의 마법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일주일만 머물러도 심신의 변화가 확연히 생길 것만 같은 싱그러운 곳이다.
▲ 산비탈에 지어진 아늑한 민주지산휴양림의 펜션들 일주일만 머물러도 심신의 변화가 확연히 생길 것만 같은 싱그러운 곳이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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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자연휴양림에 늘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이유는 무성한 나무들로 인해서다. 낙엽활엽수림 일색인 민주지산은 나무가 없는 땅에 비해 14배의 물을 저장할 수 가 있어, 사시사철 언제나 머금고 있는 물을 흘려내보낸다. 이는 민주지산휴양림의 기운을 샘솟게 만드는 근간이 되고 있다.

민주지산의 가장 큰 특징인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해발 700m는 인체의 생체리듬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를 유지하는 고도이다.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량을 증가 시키며 저지대보다 1, 2시간 적게 수면을 취해도 충분한 수면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젖산과 노폐물을 제거함으로써 빠른 피로 회복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민주지산휴양림 전망대에 올라 둘러본 주변 경치 또한 일품이었고, 곧게 자란 울창한 활엽수림 사이로 달려들어가 산 속을 헤매이고픈 충동을 유발했다.

휴양림 일대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가 있다. 연인과 함께 올라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 민주지산자연휴양림 언덕배기 제일 윗쪽에 위치한 전망대 휴양림 일대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가 있다. 연인과 함께 올라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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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자연휴양림의 고도가 700m인지라 산봉우리가 낮아 보인다. 가슴 푸근한 느낌의 산골마을의 풍경이다.
▲ 전망대에서 가까이 바라다 보이는 산봉우리들 민주지산자연휴양림의 고도가 700m인지라 산봉우리가 낮아 보인다. 가슴 푸근한 느낌의 산골마을의 풍경이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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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었지만 둘러본 고요한 민주지산휴양림 주변의 정경은 자연이 이토록 아늑하고 어머니의 품속 같이 따뜻했던가를 새삼 깨닫게 해준 멋진 추억을 안겨다 줬다. 사랑하는 연인과 혹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에서의 몸속 깊이 스며드는 자연의 기운을 만끽해 보길 추천한다.

덧붙이는 글 | 인간이 그리워하는 자연, 그 신비로운 자연의 넉넉함과 힐링과 치유를 맛볼 수 있는 민주지산자연휴양림을 소개합니다.



태그:#영동민주지산자연휴양림, #영동곶감울트라마라톤대회, #밤하늘의볓빛쏟아지는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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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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