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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이상 학생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을 하고 정치에 입문해 현실정치를 경험하면서 조율과 중재의 리더십의 상징으로 평가받아온 한 정치인이 쓴 책이 눈길을 끈다.

ⓒ 와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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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서울 양천을에서 민주당으로 국회의원선거에서 출마하면서 고배를 마셨고, 이후 서민들의 고단한 삶의 현장을 함께 한 새정치민주연합 이용선 양천을지역위원장이 최근 펴낸 문고판 <행동 行動, 2016>(와선재, 2015년 11월)은 2016년 4월 치러질 20대 총선과 2017년 말 치러질 19대 대선이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행동하는 시민의 역할을 주문한 책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30년 이상을 학생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을 해오면서 우리나라 현대사와 우리 국민 그리고 대한민국에 자부심이 컸다. 국민의 힘으로, 시민의 힘으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주화를 이룩해온 자랑스러운 역사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 역사가 역진하고 있는 점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반역사적 행태가 비단 교과서 국정화에서만 두드러지는 게 아니고, 서민의 삶을 파탄에 빠뜨리고 노년층을 불안에 몰아넣은 세력이기에 주권자의 힘으로 이런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특히 문민정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등 15년 동안 생태문제, 인권문제, 노동문제, 남북문제 등에서 우리 사회가 이룩해온 성과와 정반대로 가면서 시민사회운동이 배척되고 있다는 것이다.

뾰족한 답이 없지만 그래도 백천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는 마음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행동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국민의 뜻을 거스르며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이는데도, 철옹성 같은 지지율을 유지한다는 사실이 억울할 법도 하다. 하지만 억울해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잘못이나 실수에만 기대고 편승하려는 하이에나 기질로는 야당이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결코 회복할 수 없다(중략)... 남 탓할 것 없이 우선 나부터 반성하고자 한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올바른 진심이야말로 진정으로 강하다고 믿는다. 설령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기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옳은 것을 이긴 강함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것이 진리라고.

또한 불통의 닫힌 권위보다 소통의 열린 권위가 현재 정치인 리더십의 척도가 돼야하고, 갈등할 때 조정하고, 대립할 때 조율하며, 맞설 때 중재하는 리더십이 이 시대 정치인의 키워드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 통치의 대상이 아니며 정부가 내리는 각종 지원과 혜택을 받는 대상도 아니다. 국민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진정한 주인이며, 정부와 정치인은 주인을 섬겨야 하는 존재, 공적인 심부름꾼 즉 공복이다. 국민의 취향과 입맛에 맞추고 국민이 제시하는 조리법을 반영하여 상을 차려야 한다." - 본문 중에서

특히 저자는 우리시대 바람직한 정치 리더십은 소통과 섬김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면서, 모든 정치의 중심은 철저하게 현장과 주민 중심이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추천사를 통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대표는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지 못하는 이때, 정치의 존재 이유를 행동으로 진지하게 묻고 있는 책"이라고 밝혔다.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재를 바라보며 시대를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그의 비전과 행동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인명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는 "상식의 눈으로 본 그의 세상 보기에는 정치에 대한 소망, 서민에 대한 애정, 여전히 눈을 떼지 않고 있는 남북문제 등에서 사람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 이용선은 전남 광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공과대학 시절 광주민주항쟁관련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학교에서 제명됐고, 이후 늦깎이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경실련 기획실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태그:#이용선, #행동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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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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