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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악극 <꿈에 본 내 고향>을 관람한 뒤, 출연진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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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쉰들러 리스트> 때문에 유태인 학살 문제가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쉰들러 리스트>처럼 일제 강점기의 위안부 피해 문제를 다룬 영화를 만들어 이들의 피해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러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21일, 광명시민회관에서 공연된 악극 <꿈에 본 내 고향>을 관람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날 양 시장은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세 분과 이 공연을 관람했다.

광명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악극 <꿈에 본 내 고향>을 기획했고,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했다. <꿈에 본 내 고향>은 일제강점기에 위안부로 끌려간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악극으로 광복이 된 뒤에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아야했던 그들의 삶을 풀어낸 작품이다.

한숨, 박수, 눈시울... "정부가 봐야 할 악극"

양기대 시장, 나상성 광명시의장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을 포함한 광명시민 500여 명이 공연을 함께 보았다. 공연을 관람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한숨을 쉬거나, 박수를 치고,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또한 가슴 아픈 대목에서는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양 시장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88세 생일을 맞이하는 이옥선 할머니를 축하하는 조촐한 생일파티 자리를 가졌다. 이옥선 할머니는 "딸의 잘못이 아니라고 오열하는 아버지의 독백과 꿈에 그리던 고향집을 두고 돌아서야 했던 딸을 보면서 울었다"고 공연관람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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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공연이 끝난 뒤 양 시장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88세 생일을 맞이하는 이옥선 할머니를 축하하는 조촐한 생일파티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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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사회 지도층이 이 악극을 많이 관람하기를 바란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를 다룬 영화와 연극, 악극을 많이 만들어 국제적으로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공감을 얻을 수 있게 정부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명시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돼 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인 광명동굴 입구에 지난 8월 15일, '광명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것이다. 이 소녀상은 광명시의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대표들이 '광명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성금 6천만 원을 모아 건립했다.

광명시와 '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 16일,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광명동굴로 초청했다. 지난 10월 21일, 할머니 3분이 광명동굴을 방문해 관람했으며 이 때 할머니들이 악극 공연 출연진을 만나면서 악극 공연 관람으로 이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