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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6개 대학 8개 역사관련학과가 구성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은 25일 오후 부산대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가 일대를 행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지역 6개 대학 8개 역사관련학과가 구성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은 25일 오후 부산대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가 일대를 행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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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6개 대학 8개 역사관련학과가 구성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은 25일 오후 부산대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가 일대를 행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지역 6개 대학 8개 역사관련학과가 구성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은 25일 오후 부산대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가 일대를 행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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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 지역 역사 관련 학과 학생들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공동 행동에 나섰다.

지역 6개 대학 8개 역사관련학과가 구성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 소속 학생 150여 명은 25일 부산대에 모여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가 일대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 이후 이 지역 역사학과 학생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부산대에서 열린 사전 집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민주주의와 역사 교육의 후퇴를 불러올 것이라 우려했다. 동아대학교 사학과 학생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교육제도의 후퇴를 가져온다"면서 국정화 시도를 "전 세계 유례없는 반민주적인 교과서 역행"이라 꼬집었다.

신라대 역사문화학과 학생회의 입장도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헌법에 위배되며 절대 객관성을 가질 수 없는 정책"이라면서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를 주장한 각 대학 역사학과 교수들과 역사학도들, 국민들의 주장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역사 교과서 서술 독점은 세계의 흐름에 역행"

지역 6개 대학 8개 역사관련학과가 구성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은 25일 오후 부산대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가 일대를 행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지역 6개 대학 8개 역사관련학과가 구성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은 25일 오후 부산대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가 일대를 행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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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역사교육과 학생회는 "하나의 역사는 역사와 역사교육의 가치를 훼손한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의 역사 교과서 서술 독점은 세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심각한 역사의 퇴행이며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창원대도 국정화 반대 목소리에 동참했다. 창원대 사학과 학생회는 "학문의 본질은 자유로운 사고와 비판적인 시각"이라면서 "역사 교과서 서술을 정부가 독점하는 정책은 오랜 고난과 희생을 통해 이룩한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상대 역사교육과는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한 것은 역사의 해석과 가치 판단을 국가가 독점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평가했다. 경성대 사학과도 "역사의 불고정성을 고정하려는 저급한 정치적 행보와 시도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침묵시위에 관심보인 시민들, 서로 이야기 나눠

지역 6개 대학 8개 역사관련학과가 구성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은 25일 오후 부산대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가 일대를 행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지역 6개 대학 8개 역사관련학과가 구성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은 25일 오후 부산대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학가 일대를 행진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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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발표를 마친 학생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와 팻말을 들고 마스크를 쓴 채 대학가를 누비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주말은 맞아 대학가를 찾은 시민들은 침묵시위를 카메라에 담거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의 모습의 궁금증을 갖는 어린 자녀에게 설명을 하는 부모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이수일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 연합 대표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역사가 정권에 따라 바뀔 경우 역사의 다양성이 부정되고 역사의 교육적·헌법적 가치가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퍼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국정화 시도에 대응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밝힌 이후 결성한 부산·울산·경남 역사학과 학생회에는 경상대, 경성대, 동아대, 부산대, 신라대, 창원대 등 6개 대학 8개 관련 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태그:#역사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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