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도식이 대구시 중구 대봉동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 중고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도식이 대구시 중구 대봉동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 중고등학교 강당에서 진행됐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25일 오전 대구시 중구 대봉동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 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렸으나 시종일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날 추모제가 진행된 사대부중·고는 박 전 대통령의 모교(전신 대구사범학교, 1932년 입학)이다.

정수회 중앙본부(총재 유옥생) 주최로 열린 추모제에는 250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했으며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인들이었다. 정치권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새누리당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와 최근 대구 북구갑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정태옥 전 행정부시장이 참석했다.

김 전 지사는 추모식이 끝날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추도식 이후에는 참가자들과 명함을 나누거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정태옥 전 대구시부시장은 추도식이 시작되자마자 자리를 떠났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윤상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모화환과 추모사를 보냈고 류한국 대구서구청장도 화환을 보내 박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정수회 주최로 25일 오전 경북대 사대부고 강당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모제에서 유옥생 회장이 절을 하고 있다.
 정수회 주최로 25일 오전 경북대 사대부고 강당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모제에서 유옥생 회장이 절을 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정수회 조=ㅜ최로 25일 오전 대구사대부고 강당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운데)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정수회 조=ㅜ최로 25일 오전 대구사대부고 강당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운데)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추모제는 육영수 여사를 추모하는 불교의식을 시작으로 유옥생 총재의 초헌,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아헌 순으로 진행됐으며 추모제 중간에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를 부르고 묵념을 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사망한 후 대구에서 처음 열린 이날 추모제는 준비가 부족해 중간중간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행사 시작을 알린 후 유옥생 총재가 초헌자로 나서 술잔을 올리려 했으나 미처 술이 준비되지 않아 20여 분간 중단이 됐고 식순이 뒤바뀌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유옥생 총재는 추모사에서 "국가의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오늘 만큼은 너무나 가슴이 미어지고 목이 메이는 날"이라며 정수회 중앙본부가 매년 시상해온 육영수상에 이어 박정희상을 제정해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추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도사를 직접 읽지는 않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추모제에 보낸 추도사에서 "대통령님께서는 국가의 주권과 국민의 인권은 빈곤 탈피로부터 시작된다는 염원아래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라는 구호와 새마을정신으로 국민단합을 이루고 국가재건과 경제발전의 대업을 이루었다"고 칭송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위대한 창작품 '새마을운동'은 혹독한 전쟁의 상처와 가난을 단시일 내에 물리친 민족중흥의 대서사시"라며 "오는 11월 24일 새마을운동을 통한 세계 개도국 빈곤 퇴치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지구촌 새마을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정수회 주최로 25일 대구사대부고 강당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모제에서 행사 도중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수회 주최로 25일 대구사대부고 강당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모제에서 행사 도중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25일 대구사대부고 강당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특전동지회 소속 회원이 헌화를 한 후 거수경례를 올리고 있다.
 25일 대구사대부고 강당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36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특전동지회 소속 회원이 헌화를 한 후 거수경례를 올리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대통령님께서는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면서 '하면 된다'는 가치관을 몸소 보여주신 위대한 영도자"라며 "농민들과 함께 논두렁에 앉아 막걸리 잔을 기울이시던 참으로 인간적인 모습은 아직도 온 국민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고 추모했다.

변정환 대구한의대 명예총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 5.16혁명으로 헌신하신 조국근대화의 지도자"로 치켜세우고 "조선의 위대한 세종대왕 다음의 업적을 남겼다고 찬사를 보내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추모사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헌화를 하기 전 먼저 기념사진을 찍는 등 추모제라기보다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 여겨질 정도였다. 헌화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참가자들은 추모식장 뒤편에 마련된 음식을 먹기 위해 몰려들었고 일부는 음식이 없다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사망한 이후 매년 국립현충원에서 추모제를 지냈고 박정희 생가 보존회와 구미시 주관으로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서도 추모제를 지냈다. 오는 26일 오전에는 경북 구미에서 박 전 대통령 추모제를 지낸다.



태그:#박정희 추모제, #정수회, #김문수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