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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이 19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렸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저도 '단디'해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디'는 경상도 방언으로 '단단히'라는 뜻이다.

문 대표는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이름이 '단디'다. '제대로' '똑바로' '야무지게'라는 뜻이다. 경남도민을 위해 제대로 된 정책을 개발하고 야무지게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에 참석한 김경수 도당위원장, 김상곤 혁신위원장,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 조기석 대구시당 위원장, 김지수 경남도의원(오른쪽부터)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18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에 참석한 김경수 도당위원장, 김상곤 혁신위원장,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 조기석 대구시당 위원장, 김지수 경남도의원(오른쪽부터)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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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남은 무상급식 중단과 주민소환(홍준표 지사) 등으로 할 일이 많다. 정책연구소 단디가 발족하면서 대안 정당으로 발돋움하는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고인 물처럼 정체된 경남을 혁신하는 일은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 힘을 갖추어야 한다. 저도 단디해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우리 모두 단디 하자"고 말했다.

김상곤 "한국 정당은 제대로 된 분권 정당이 아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참석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정당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21세기는 지방화 시대다. 지방 자치가 바로 주민 자치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다. 지방 자치가 제대로 되어야 민주주의가 풀뿌리까지 시행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당의 정책 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3부(입법, 사법, 행정)에다 4부가 언론이고 5부가 연구 집단이라 하며, 우리는 4부가 재벌이고 5부가 언론이다"라며 "미국의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정책 연구소를 두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당의 정책 연구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1995년 여의도연구원을 만들어 연구 실적을 축적하고 여론 조사 기법이 있다. 우리당은 2008년 만들어진 민주정책연구원이 있다. 우리는 외국 선진국에 비해 말할 것도 없고, 여의도연구원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보완해야 할 핵심 가운데 하나가 정책 개발 역량이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제대로 바뀌어야 한다. 당이 60년이 됐다. 그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 통합과 단결, 투쟁과 상처, 승리와 영광이 다 교차했다. 그 모든 것을 함께 안고 있다"며 "지금도 내부 논쟁들이 많다. 정당은 조직이고 내부 논쟁 속에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기에, 그런 과정에서 어떻게 통합과 단결로 이끌어 낼 것이냐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이 18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에서 강연했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이 18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에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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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통합과 단결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그것을 위해 마음을 모으면 좋겠다"며 "지금의 갈등과 분열의 상황을 새롭게 탈바꿈해야 하는 상황에서 혁신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처음에 시작하면서 여러 고민을 했다. 과연 지금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혁신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느냐, 혁신안을 만들어서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이 되느냐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갈등과 분열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은 기득권 중심으로 한 계파주의였다"며 "이를 위한 혁신을 해야 한다. 그동안 공천권을 당 대표가 떡 주무르듯이 한 경우도 있었다. 공천권을 당 대표가 독자적, 일방적으로 행사하는 게 아니라 분산과 민주적 창출을 해내는 작업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분권 정당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 발전해왔지만 아직 현대 정당 모습을 덜 갖추고 있다. 새누리당도 마찬가지다. 한국 정당은 제대로 된 분권 정당이 아니다"며 "시도당이 자기 권한을 갖도록 해야 한다. 지구당이 폐지되어 그것을 당장 이루기는 쉽지 않지만, 시도당이 자기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디해서 박근혜정부를 견제"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는 부산시당의 '오륙도'에 이어 만들어졌다.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소장은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 정책위원장은 이은진 경남대 교수, 기획분석분과위원장은 홍재우 인제대 교수, 지방자치분과위원장은 최상한 경상대 교수가 맡았다.

자문위원은 김경미 새정치민주연합 청년위원회 비정규직 소위 위원장, 김종대 창원시의원, 김연철 인제대 교수, 김영훈 영남대 교수, 서창녕 (주)아사달 대표이사, 석종득 동의대 교수, 이상협 인제대 교수, 이준규 인제대 교수, 정의태 인제대 교수, 조성대 한신대 교수, 진희관 인제대 교수, 허정도 전 경남도민일보 사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18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 뒤,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손혜원 홍보위원장,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18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 뒤,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손혜원 홍보위원장,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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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에서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박근혜정부가 막무가내 불통이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는 짓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단디해서 박근혜정부를 견제하고 야당을 수권 대안 정당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석 대구시당 위원장은 "껍질이 깨지는 아픔이 없이는 탄생의 기쁨이 없다. 우리는 엊그제 혁신을 탄생시켰다. 혁신과 승복의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은 "당에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다. 이 고비를 넘으면, 이제는 진통과 산통이 크면 클수록 옥동자를 낳듯이, 당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김상곤 위원장과 손혜원 홍보위원장, 김경수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이날 출범식에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김태호 국회의원(김해을)이 보낸 화환이 입구에 놓여 있었다.

 18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 뒤,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손혜원 홍보위원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18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 뒤, 김상곤 혁신위원장과 손혜원 홍보위원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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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에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김태호 국회의원(김해을) 등이 보낸 축하화환이 놓여 있다.
 18일 오후 창원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정책연구소 '단디' 출범식에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김태호 국회의원(김해을) 등이 보낸 축하화환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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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새정치민주연합, #단디, #김상곤, #손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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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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