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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폴댄스를 위해 오윤지, 김문정 선수가 호흡을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 더블 폴댄스 광경 더블 폴댄스를 위해 오윤지, 김문정 선수가 호흡을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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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대백플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2015 제2회 엔젤컵 프로 아마추어 폴댄스 챔피언십이 열렸다.

한국폴댄스평의회(회장 전영건)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많은 아마추어 폴댄스 선수들이 경합을 겨룬 자리였다.

최근 들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는 폴댄스(Pole dance)는 체조와 댄스를 겸한 운동으로서 과거에는 나이트 댄스나 스트립클럽에서 행해졌다.. 지금은 예전과는 달리 무대공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스포츠화되어 많은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폴댄스 경기는 아마추어, 세미 프로, 프로페셔널로 나눠 펼쳐졌다. 아마추어 부문에 많은 선수가 참가해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었다.

폴댄스는 밤무대에서 하는 것? "예술과 운동 요소 강하다"

비록 아마추어 선수이기는 하나 프로못지 않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류선경 선수. 아치 기술의 모습.
▲ 아마추어 부분에 출전한 류선경 선수의 연기 모습. 비록 아마추어 선수이기는 하나 프로못지 않은 연기를 펼치고 있는 류선경 선수. 아치 기술의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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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m에 이르는 천장 공간에서 4.5m의 폴대에 의지한 채 자신의 몸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음악에 맞춰 팔의 근력을 이용해 수평을 이루었다. 남자들도 하기 힘든 묘기에 가까운 동작들을 해내는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중간에 기구를 점검했다. 또 선수들이 쉽게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폴대에 묻은 땀과 느슨해진 나사를 조이는 폴걸들의 숨 가쁜 활동도 눈길을 끌었다.

아마추어 경기에 참여했던 김미선(회사원)씨는 "하고 싶은 동작이나 기술을 해냈을 때 카타르시스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과 소극적인 사람들이 이런 운동을 하면서 자신을 잘 표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운동을 시작한 지 7, 8개월 정도 되었다는 서민정(42세, 치과의사)씨도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음지에 가까운 운동처럼 느껴지고 밤무대에서 하는 것으로 치부되기 쉬운데 앞으로 이런 기회로 삼아 클래식한 운동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미 프로에 도전하고 있는 채훈씨. 그는 "폴댄스는 야하거나 여자들만 하는 경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유일한 남자 출전자인 채훈씨의 경기 모습 세미 프로에 도전하고 있는 채훈씨. 그는 "폴댄스는 야하거나 여자들만 하는 경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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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업에 종사한다는 채훈(29세)씨도 "폴댄스는 남녀가 구분이 없는데 남자 선수는 별로 없는 상태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운동을 찾다가 폴댄스를 하게 되었다. 폴댄스를 야한 것으로 이해하는데 이 운동은 예술과 운동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유일한 남자 출전자였던 채훈씨는 "앞으로 남성들에게도 멋진 운동이 될 수 있으니 많이 도전해 보면 좋겠고, 남성 출전자도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커스 에어리의 특별공연을 펼쳤던 조나단 올리버(Jonathan Oliver, 영국)도 "폴댄스도 그렇고 제가 하는 서커스 에어리어도 유사한 운동이지만 강렬해지기 위해서 하는 운동으론 최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폴댄스 경기는 초청된 조나단 올리버의 특별공연과 프로페셔널 양나경, 배희경, 최성혁, 이청미 선수들의 특별공연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태그:#폴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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