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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
 최성 고양시장
ⓒ 고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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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 고양시장이 남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평화를 강조하는 긴급 제안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시장은 22일 오전,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께 긴급 제안 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최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떠한 경우도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을 막는 것이 대통령에게 주어진 최고의 책무"라며 "시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제안했다.

최 시장의 긴급 제안이 무게감을 갖는 것은 그가 지난 20여 년 동안 청와대와 17대 국회에서 남북문제와 평화통일전문가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 시장은 '남북정상회담' 주역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최 시장은 이번 긴급 제안에서 "김정은 정권은 극한적 고립상황에 놓여 있어 예측이 불가능한 정권"이라고 평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하는 것은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심각한 군사적 충돌로 치달을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최 시장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면서 "좋은 전쟁은 없다, 전쟁 없이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평화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가 평화를 강조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최 시장은 "그 어떤 군사적 충돌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단호한 군사적 대처와 함께 가동할 수 있는 모든 남북관계 핫라인을 가동하라"고 박 대통령에게 제안하고 있다. 최 시장은 그 이유를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대한민국 경제와 박근혜 정부의 운명도 어둡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 시장은 2010년 7월, 고양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고양시를 평화통일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2014년 재선 이후에는 '2020 고양평화특별시'를 선포하면서 고양시를 동아시아 평화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다음은 최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긴급 제안 전문이다.

'평화특별시'의 시장, 대통령에게 호소하다

박근혜 대통령께 긴급 제안 드립니다.

저는 대통령님과 17대 국회의원 활동을 했던 고양시장입니다. 20년 가까이 청와대,학계 등에서 남북관계에 활동해왔던 경험을 토대로 절박한 심정으로 작금의 안보위기상황에 대해 긴급히 제안 드리니, 국정에 꼭 참조바랍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내외적 어려움으로 실재 국지전, 테러 등으로 더 이상 잃어버릴 것이 없는 극한적 고립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자신의 정권을 탄생시켰던 고모부인 장성택마저 공개처형 시킬 정도로 예측불가능한 정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을 보여주기 위해 대북 확성기방송, 원점 보복타격 등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하는 것은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심각한 군사적 충돌로 치달을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어설픈 주변의 정보와 보고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욱이 대북삐라 및 확성기 방송은 북한의 목함지뢰 등에 대한 단호한 심리안보적 대처라는 점에서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김정은 정권에게는 정권붕괴의 위기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극도로 예민하게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분단된 조국, 대한민국의 최고책임자이신 대통령님!

어떤 경우도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은 막아야 하는 것이 대통령님께 주어진 최고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17대 국회시절 입수한 미국의 최고위 정보보고서의 모든 결론은 북한 정권붕괴나 급변사태 발생시 대한민국의 상황은 독일처럼 흡수통일로 가기보다는 수천만의 인명살상을 가져오는 전면전 시나리오로 간다는 점입니다.

일부에서는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자고 합니다.
더 나아가 전면 전쟁할 각오를 하라 외칩니다.
사라예보의 총성이 세계대전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좋은 전쟁은 없습니다.
전쟁 없이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전쟁 중에도 적과의 대화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김정은 정권은 전쟁이든 그 어떤 군사적 충돌이든 더 이상 잃어버릴 것이 없는 매우 위험한 정권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가장 소중한 가치로, 그 어떤 군사적 충돌도 막아야 합니다.

따라서 단호한 군사적 대처와 함께 가동할 수 있는 모든 남북관계 핫라인을 가동하셔야 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사회, 미국‧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외교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국정원, 통일부, 외교부, 개성공단, 현재 북한방문중인 민간단체 등을 오늘 이 순간부터 풀가동 하셔야 합니다.

우리 사회 일각의 강도높은 감정적 대북응징 발언이나, 차제에 북한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기 위해 군사적 보복공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성을 매우 높게 하고, 급기야는 대한민국 경제. 박근혜정부의 운명도 참으로 어둡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이 한반도의 평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 그리고 박근혜정부의 미래에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비상상황임을 직시하시고, 지혜롭고 현명한 대처를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시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리더쉽을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8월 22일 고양시장 최성 올림


태그:#최성, #고양시장, #박근혜, #김정은,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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