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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자료사진)
 김대중평화센터 이희호 이사장.(자료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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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의 방북(5일~8일)과 관련해 정부는 3일 "개인적인 자격의 방북"이라고 의미를 규정하면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가 이 여사에게 특사 자격까지는 아니어도 그에 준하는 어떤 역할에 대한 주문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 관계자도 동행하지 않는다"라며 이렇게 답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희호 이사장을 대북 특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특사는 좀 다른 차원으로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이희호 여사의 방북은 이희호 여사님의 개인적인 차원에서, 관련 단체 차원에서 진행이 되고 있다. 그 의미는 최대한 살리고자 하지만 개인 차원의 방북을 특사로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조금 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것에서, 좀 더 명확하게 정부 입장을 정리한 셈이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으로 볼 때, 이 이사장의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5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에 들어가는 이 이사장은 3박 4일 일정을 마친 뒤 8일 오전 11시에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숙소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11년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 방문 때 묵었던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호텔로 정해졌으며, 북한 체류 중 평양의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과 묘향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북단은 의료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총 19명이며,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출발 당일인 5일에 방북단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 여사 측이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한 상태"라면서 "그러나 김대중평화센터 측의 의사를 존중해서 방북단 규모나 명단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태그:#이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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