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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교육청
 부산광역시교육청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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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여자 중학교 체육교사가 만취 상태에서 수업시간에 무단으로 행패를 부리고,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물의를 빚고 있다.

해당 학생 학부모와 부산시교육청의 말을 종합해보면 사건은 지난 6월 25일 벌어졌다. 부산 북구 D여중 2학년 학급의 오전 체육수업이 진행되던 중 이 학교 체육 교사인 김아무개(50) 교사가 무단으로 수업에 끼어들었다.

그는 대뜸 몇몇 학생이 자신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김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오늘부로 교사 그만둔다"라면서 "너희를 도끼로 3초 안에 다 죽여버릴 거다"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학생들은 당시 김 교사에게서 술 냄새가 났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교사를 말려야 할 다른 교사들은 그를 내버려둔 채 학생들만 남겨놓고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 "교육감이 강력한 징계 주문"

김 교사의 부적절한 행동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두 명의 학생만 따로 체육교사실로 불러들인 김 교사는 울고 있는 학생의 얼굴과 손, 허벅지 등을 만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김 교사가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말 학부모가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자 후속 절차에 돌입했다. 교육청은 즉각 이 사건을 경찰에 통보하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김 교사의 수업 배제 조치를 요청했다. 현재 김 교사는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는 상태다.

더불어 교육청은 22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교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학교에서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강력한 징계를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교사는 조사 과정에서 "술을 많이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김 교사가 사건 당일 새벽까지 소주 4~5병 정도를 마신 후 몸이 좋지 않아 병가를 내고도 학교에 찾아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태그:#부산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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