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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유니온은 22일 오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경영계의 제시한 최저임금 동결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 청년유니온은 22일 오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경영계의 제시한 최저임금 동결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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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계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 최저임금 0% 인상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노동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22일 전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연 청년유니온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도 경영계의 최저임금 동결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청년유니온은 현재 최저임금인이 충분하다는 경영계의 주장이 전혀 현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청년유니온은 "최저임금제도는 임금의 최저 수준을 보장해 근로자의 생활 안정(최저임금법 제1조)을 도모할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현행 최저임금인 시간당 5580원(월 116만원)으로는 생활 안정은 고사하고 의식주를 해결하기도 벅차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유니온은 "최저임금 동결주장은 상생을 포기하고 무너져가는 최저임금 당사자들의 삶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것"이라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부산 청년유니온은 22일 오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경영계의 제시한 최저임금 동결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 청년유니온은 22일 오전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경영계의 제시한 최저임금 동결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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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들은 경영계에 "다음번 최저임금 심의위원회에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동참하길 강력히 요구한다"며 "'함께 살자'가 말뿐인 빈 껍질이 아니라 사용자 측의 진심이길 바란고"고 전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경영계의 반성을 촉구했다. 김분경 비정규여성센터 상담사는 "사용자가 최저임금으로 살아보고도 그 돈이 충분하다고 말한다면 그때는 이해해보겠다"면서 "최저임금 동결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도 "안정적 일자리를 늘리는 것과 함께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것이 이 나라의 경제가 사는 지름길"이라며 "최저임금이 이 상태로 가다가는 현 정권과 현재 경영계는 끓어오르는 청년노동자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태그:#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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