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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9일 오후 5시 54분]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에서 혈액투석을 받은 신장질환 환자 104명이 전원 해당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

보건복지부, 서울시, 투석학회, 강동경희대병원, 강동구보건소 등 관계 기관들은 19일 새벽까지 논의한 결과, '이미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7명)을 포함 투석실을 거쳐간 104명을 강동경희대병원 안에서 입원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확진받은 165번째 환자는 지난 18일 오후 7시 국가 지정 확진자 치료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9일 오후 기자브리핑에서 "이들을 2주 동안 격리 치료하고, 추가로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서울시가 다른 격리 치료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기로 했다"며 "서울시는 이 병원에 상주 연락관을 파견해 병원 측의 요청 상황을 즉각 지원하고, 환자 뿐 아니라 의료진도 경미한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보건소의 협조를 얻어 PCR검사(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 가검물에서 리보핵산(RNA)를 채취해 진짜 환자의 그것과 비교해 일정비율 이상 일치하면 양성으로 판정하는 검사방법 - 기자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이어 "메르스 감염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입원해 출입이 봉쇄된 양천 메디힐병원은 현재까지 118건의 검사를 의뢰해 117건이 완료됐으나 현재까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며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23일 0시부터는 정상적인 진료 및 입퇴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65번 메르스 확진 환자로 인해 국민들에게 큰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환자 전원을 1인실에 격리시켜 철저한 방역과 최선의 진료를 수행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는 병원 전체 병실의 50%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병원은 이어 "19일 오후부터 병원 부분폐쇄를 시작한다"며 "오후 진료부터는 신규 환자의 외래진료와 입원에 대한 제한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확진자 일별 발생건수 곡선
 메르스 확진자 일별 발생건수 곡선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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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감염 나오지 않았다... 안심하고 일상생활 해도 될 것"

김 기획관은 "오늘이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 5월 20일 이후 꼭 한 달째이지만 현재까지 지역사회 감염이 나오지 않았다"며 "조심스럽지만 이제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메르스 한 달'을 맞아 이 같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그간 메르스 확산 와중에도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다는 데서 얻은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마트, 패스트푸드점, 사우나 등을 방문했으나 감염 사례가 전혀 없었으며 심지어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 간 전염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즉, WHO 조사단이 강조한 가장 큰 두 가지 사안이 '바이러스 전이'와 '지역사회 감염'이었는데 둘 다 무사히 넘겼다는 안도감에서 나온 것이다.

김 기획관은 나아가 "비록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손씻기 등 기본 수칙만 지키면 일상에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서울병원 이송직원 137번 환자 상태는 기침 상태가 심하지 않고 폐렴이 약간 있는 정도"라며 "전문가들은 그가 마스크를 쓰고 일했기 때문에 우려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닐 수 있겠다는 조심스런 진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그러면서도 "잘 알려진 14번, 137번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삼성병원 164번 환자(의료진)와 강동경희대병원 혈액투석 환자들이 가장 걱정된다"며 "이들의 상태에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메르스, #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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