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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인근 경남지역 사람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시민들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또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부쩍 늘어났다.

지난 주말 부산에 사는 60대 남성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부천에 있는 장례식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고,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부산․경남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를 있었지만 확진환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경남도는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주말에도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남도 비상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서울삼성병원을 지난 5월 27~29일 사이 다녀온 방문객에 대한 역혹조사를 벌이고 있다.

7일 경남도 비상대책본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서울삼성병원 방문진료자 명단을 넘겨받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워낙 큰 병원이라서 그런지 경남에도 방문자 숫자가 많다"고 밝혔다.

서울삼성병원 방문자 가운데 남성 1명이 6일 의심 증상을 보였는데,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경남도 비상대책본부는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전화(055-211-4961~7)를 개설해 놓고 있다.

지금까지 경남에서는 창원, 사천에서 모두 4명의 의심환자가 나왔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났다. 이들은 한때 격리되었다가 지금은 해제되었다.

창원 김경종(57)씨는 "경남은 아직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지만, 인근 부산에 확진환자가 나왔다고 하니 불안하다"며 "주말에 거리도 한산한데, 메르스 영향으로 사람들이 바깥 활동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거제 옥포대첩기념제전 등 행사 취소 잇따라

메르스 공포 속에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거제 옥포대첩기념제전위원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첫 승첩을 기리는 '제52회 옥포대첩기념대전'을 올해는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옥포대첩기념대전위원회는 "이 충무공의 첫 승첩을 기리는 행사를 오랫동안 조민하고 준비해왔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의 확산으로 인해 올해 행사를 치르지 못하게 되어 무척 아쉽다"며 "행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올해 옥포대첩기념제전은 오는 12~16일 사이 거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옥포대첩은 임진왜란 원년인 1592년 5월 7일 전라좌수사 이순신과 경상우수사 원균이 힘을 모아 현재의 대우조선해영이 위치한 옥포 앞바다에서 왜선 26척을 격침해 당시 조선 수군의 첫 승전을 기록했고, 해마다 6월에 기념행사가 열렸다.

진주시는 6일 진주시충혼탑에서 열 예정이던 '현충일 추념식' 행사를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로 인해 취소했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양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 예정이던 "고리원전 1호기 그것이 알고싶다"는 제목의 강연 행사가 취소되었다. 밀양765kV송전탑반대대책위는 6일 밀양에서 열기로 했던 '밀양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1주년 기억문화제' 행사를 7월 18일로 연기했다.

경남도는 오는 13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서부청사 기공식 기념, 불후의 명곡 콘서트'와 16일 폐업한 진주의료원에서 '서부청사 기공식'을 열 예정인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메르스 확산으로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원경륜공단, 손소독기 설치 하기도

창원경륜공단은 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예방을 위해 경륜장 출입구에 손 소독기를 설치하고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창원경륜공단은 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예방을 위해 경륜장 출입구에 손 소독기를 설치하고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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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륜공단은 지난 5일부터 경륜장 출입구에 손 소독기를 설치하고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륜공단은 메르스 예방수칙 준수를 통한 감염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경륜장 2층 출입구에 손소독기 5대를 설치하고 입장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단은 앞서 종사자들에 대한 위생교육을 벌이고, 경륜장 화장실 등 방역취약지역에 소독을 실시하고 고객세면장에 항균비누를 비치해 손씻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고객종합안내실에는 마스크를 준비해 놓았다.

공단은 필요시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열감지카메라 2대를 객장 출입문에 설치해 운용할 계획이다. 열감지 카메라는 발열환자가 통과 할 경우 센스로 자동 감지된다. 공단은 2009년 신종풀루 사태 때도 손소독기, 마스크 등을 지급하고 객장출입구에 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해 운용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마스크 7만개를 확보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순차적으로 각 읍·면·동주민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에 배부하고 있다.


태그:#중동호급기증후군, #메르스, #옥포대첩기념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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