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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 논개(義妓 論介, 1574~1593년)의 충절 정신이 깃들어 있는 진주 남강 의암(기념물 235호)이 13조각으로 분리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향토사학자 추경화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의암 13조각 분리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주시청 진주성관리과는 '확대해석'이라며 "의암 바위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추씨는 "지난 14년간 2~3개월마다 의암을 관찰해 왔고, 올해 5월 현재 13조각으로 분리 중이며, 심각한 상태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추씨는 2001년 6월에도 의암바위가 6~7조각으로 절리·분리중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향토사학자 추경화씨는 진주 촉석루 아래 남강 의암이 13개 조각으로 분리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향토사학자 추경화씨는 진주 촉석루 아래 남강 의암이 13개 조각으로 분리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 추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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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씨는 "수직 절리된 부문은 빗물과 강물이 들어가 14년 전 0.3~0.5cm로 절리상태였으나 현재는 10배인 3~5cm(최대 6cm)로 절리돼 이대로 앞으로 14년이 지날 경우 지금 모양의 논개 바위는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석공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니 0.3cm 이하 절리는 속도가 느리지만 3cm부터는 빠른 속도로 분리·절리되기 때문이라 한다"며 "절리 부문에 동전을 넣는다든지 물줄기로 청소하거나 관광객들이 올라 서서 사진을 찍으면 빠르게 분리·절리 작용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추씨는 최근 석공전문가 2명과 함께 현장 답사하기도 했다. 추씨는 "바위에는 500원 동전 크기로 움푹 파이는 부문이 10개 정도 생겼다"며 "바위 표면이 떨어지는 박리현상도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추씨는 "당장 보호 조치를 하지 않으면 기형적 모양으로 변형될 수 있다"며 "바위 보존을 위해 의암에 가해지는 인위적 행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주성 촉석루 아래 남강에 있는 의암은 현재 관광객들이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해마다 '논개제' 때 '논개 투신 장면 재현' 등의 행사를 이곳에서 열기도 하고, 오는 23일 열리는 논개제 때도 선보일 예정이다.

진주시청 진주성관리과 관계자는 추씨의 주장은 확대해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암은 옛날 모습 그대로다. 수시로 쓰레기 청소하거나 하면서 계속 관찰하고 있다"며 "현재는 크게 문제 될 게 없고, 만약 분리 등 우려가 있다면 그냥 두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의암 문화재청과 감사원에서 진주성 절개지 현장 답사 때 의암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던 적이 있고, 그때도 의암을 보고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지금은 관광객들이 의암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이유는 바위가 갈라질 위험이 있어서가 아니라 강물에 빠질 위험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 남강 의암.
 진주 남강 의암.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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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강 의암, #촉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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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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