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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보도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장면.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보도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장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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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윈펠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19일(미국 현지시각)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조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윈펠드 차장은 이날 오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미사일방어와 미국 국가안보'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의 SLBM 기술 수준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민간전문가들이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 발표를 반박하는 분석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미군 고위관계자가 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펠트 차장은 "몇 주 전 북한이 SLBM 시험발사 능력을 과시했다"라면서 "그러나 (우리 입장에서는) 그들의 '영리한 비디오 편집자'와 '스핀 마이스터'(선전·선동 전문가)가 우리를 믿게 하려는 것만큼 북한의 기술 수준은 나아가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SLBM 기술 능력을 개발하려면 아직 멀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윈펠드 차장은 "만약 북한이 결국 그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이는 곧 한국과 일본은 물론 현지 주둔 미군이 북한의 SLBM을 사전에 탐지하기 어려운 위험에 처하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이는 역내 탄도미사일 방어체계의 중요성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SLBM 수중 발사 후 150미터 날아간 것은 사실"

한편, 국방부는 윈펠드 차장의 언급과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SLBM 사출시험 자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SLBM 사출시험에 성공했다고 이미 평가한 바 있다"라면서 "SLBM이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으로 솟아올라 약 150미터 날아간 것은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윈펠드 차장의 말은 북한이 외부에 보여주려고 했던 것만큼의 SLBM 기술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는 것으로, 아직 우려할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라면서 "사출 시험 자체가 조작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SLBM이 상당히 먼 거리를 날아갈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SLBM 발사시험에 완전히 성공한 듯이 선전하고 있다"라면서 윈펠드 차장의 '편집' 발언은 이를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SL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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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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