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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4일 오후 6시 56분]

'예비군 총기난사 사고'가 발상한지 다음날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동송파구 예비군훈련장 내 사격장에서 사고현장이 공개 되고 있다.
▲ 사고 흔적 남은 사격장 '예비군 총기난사 사고'가 발상한지 다음날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동송파구 예비군훈련장 내 사격장에서 사고현장이 공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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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 중앙수사단(아래 중수단)은 14일 "가해자 최아무개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단장을 맡고 있는 이태명 대령은 이날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최씨가 사건 전 친구에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 10건을 보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령은 "사고자가 지난 4월 22일 친구에게 '5월 12일 난 저 세상 사람이야, 안녕'이라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 10건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휴대전화 문자를 받은 친구는 남자로, 초·중학교 동창이며 어머니들과도 잘 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최씨가 문자에서 언급한 5월 12일은 동원 훈련을 위해 사건이 난 예비군 훈련장에 입소한 날이다.

'예비군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동송파예비군훈련장 내 사격장에서 사고현장이 공개 되고 있다.
 '예비군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동송파예비군훈련장 내 사격장에서 사고현장이 공개 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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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동송파예비군훈련장 내 사격장에서 사고현장이 공개 되고 있다.
▲ 출입통제선 둘러 싸인 사격장 '예비군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인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강동송파예비군훈련장 내 사격장에서 사고현장이 공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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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사고 당일인 13일 사격장에서 조교에게 "1사로(사격구역)가 잘 맞는다"고 자리 교체를 요구했으며 일부 예비군들도 최씨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예비군이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이 대령은 설명했다.

이 대령은 또 "최씨가 조준사격에 준하는 자세로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사격 당시 현장에 있던 통제 장교 3명과 조교 역할을 맡은 병사 6명은 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가 지난 12일 예비군훈련장에 입소해 같은 생활관을 사용한 예비군들과 범행 전날 저녁 마찰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대령은 "마찰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총기 난사는 불과 10여 초 사이에 벌어졌으며, 현장에 있던 통제관과 조교들은 전혀 최씨를 제압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령에 따르면 최씨는 13일 오전 10시 37분경 사격장 1사로에서 표적지를 향해 1발을 발사한 다음 갑자기 뒤로 돌아 부사수로 대기 중이던 예비군 윤아무개(24)씨에게 총을 발사했다.

이어 최씨는 자신의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총기를 난사해 2, 3, 5사로에 있던 예비군 3명이 각각 총에 맞아 쓰러졌다. 이미 10발 사격을 다 끝낸 상태였던 4사로 예비군은 긴급히 몸을 피해 구사일생으로 화를 면했다.

동료 예비군들에게 7발을 난사한 최씨는 9번째 총탄을 자신의 이마에 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초 사격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의 전 과정이 단 10초 만에 이뤄졌다.

사격 훈련 통제를 위해 사격장에 배치됐던 대위급 장교 2명과 현역병 조교 6명은 총기 난사가 시작되자 모두 사로 뒤에 있는 경사지로 몸을 피했다.


태그:#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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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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