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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네팔 이재민 돕기 성금모금을 위한 맥간공예전
▲ 맥간공예전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네팔 이재민 돕기 성금모금을 위한 맥간공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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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간공예란 자연 고유의 소재인 맥간(麥稈·보리줄기)을 이용해, 모자이크 기법과 목칠공예기법을 도입해 만드는 독특한 예술장르다. 맥간공예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이상수 작가다. 이 작가는 현재 맥간과 금박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많은 후진들을 양성하고 있다.

11일부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소재한 수원시청 로비에서 '열두 번째 이야기 보리향기 나눔전'이 열리고 있다. 1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는 지진으로 터전을 잃고 애를 태우는 네팔 이재민을 돕기 위한 공예전이다.

"이번 전시는 네팔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모금을 목적으로 열었습니다. 그래서 일체 회환을 받지 않고 그 대신 20kg짜리 쌀로 받습니다. 또한 행사 기간 중에 '사랑의 키홀더 만들기' 체험을 하는데 체험비는 없습니다. 다만 본인이 성의껏 모금함에 얼마라도 성금을 넣어주시면 전시가 끝난 뒤 모두 수원시청을 통해 네팔에 전달하려고 합니다."

보리대의 질감이 그대로 표현이 되는 맥간공예
▲ 맥간 보리대의 질감이 그대로 표현이 되는 맥간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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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간공예를 처음으로 시작한 이상수 선생의 화서문과 서묵공심돈, 4달이 걸린 작품이다
▲ 이상수 맥간공예를 처음으로 시작한 이상수 선생의 화서문과 서묵공심돈, 4달이 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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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사모회 이수진 고문의 작품 용
▲ 이수진 보리사모회 이수진 고문의 작품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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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이재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으면

전시장에서 만난 보리사모회 이수진 고문은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전시장에는 수원시 김동근 제1부시장과 염상덕 수원문화원장 등이 관람을 했다. 이번 전시를 주최하는 보리시모회는 삼성전자 내 동호회로 시작을 했다. 현재는 회원이 37명 정도이며, 이번 공예전은 이상수 선생과 이수진 고문, 이명자 회장 등 28명이 동참을 했다.

"저는 2003년부터 삼성전자 동호회로 출발할 때부터 했어요. 그런데 중간에 이런저런 이유로 열심을 내지 못하고 있다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모두 삼성전자 직원들로 사모회가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외지 분들도 함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어요."

현재 삼성전자에 근무하면서 보리사모회를 맡고 있는 이명자 회장은 처음과는 달리 회원이 늘어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맥간공예가 어렵다고 회피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홍보를 해서 맥간공예를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하는 이명자 회장은, 이번 전시로 얻어진 쌀과 수익금이 많았으면 한다고.

보리사모회 회원들이 출품한 작품
▲ 작품 보리사모회 회원들이 출품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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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의 회원 및 고문들이 네팔돕기에 참여를 했다
▲ 작품들 28명의 회원 및 고문들이 네팔돕기에 참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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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소재를 이용하는 맥간공예          

사람들은 언뜻 이 맥간공예 기법을 이용한 금박공예를 나전칠기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전칠기가 조개껍데기인 자개를 잘라 붙여 만든다면, 맥간공예는 보릿대를 평평하게 펴서 이를 모자이크 방식으로 붙인 뒤 목칠공예로 마무리기 때문에 그 공정과정은 더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손질을 해야 작품완성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맥간공예는 자연적 질감인 보리대의 한쪽을 쪼개어 잘 편 후 사용을 하기 때문에 대작의 경우에는 3~4개월씩 걸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많은 정성을 들여야 하죠. 맥간공예는 빛의 각도나 결의 방향에 따라 입체감과 미적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작품으로, 고품격 생활 공예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관람한 사람들의 기념촬영. 우측 이명자 회장, 좌측 두번 째 이수진 고문, 5번 째 염상덕 수원문화우너장, 6번 째 맥간공예를 시작한 이상수 선생
▲ 기념촬영 전시회를 관람한 사람들의 기념촬영. 우측 이명자 회장, 좌측 두번 째 이수진 고문, 5번 째 염상덕 수원문화우너장, 6번 째 맥간공예를 시작한 이상수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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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찾아 온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이상수 작가는 맥간공예는 자연적인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공예품보다 친환경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네팔 이재민을 돕기 위한 전시로 연 보리향기 나눔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동참이 있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E수원뉴스와 네이버 블로그 바람이 머무는 곳에도 실렸습니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맥간공예, #수원시청, #보리사모회, #이재민 돕기, #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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