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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아래 수공)와 시공사(SK건설)가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새는 현상을 막기 위해 최근 보수공사를 벌였지만 여전히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12일 환경단체와 토목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 물이 더 많이 샐 것"이라며 "전체적인 보강공사를" 요구했다.

수공은 지난 3~4월 사이 합천보 수력발전소 건물과 붙어 있는 콘크리트 바닥에 구멍을 뚫어 흡착물질을 넣는 일명 '그라우팅(grouting) 작업'을 벌였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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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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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은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서 나오는 물이 보 상류에서 새어 나오는 게 아니라 옆에 붙어 있는 산에서 나오는 지하수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수공사를 벌였다.

그런데 보수공사가 마무리 되었음에도 물은 여전히 새어 나오고 있었다. 10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실시한 현장조사 때, 이곳에서 계속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던 것.

수력발전소 옆 콘크리트 바닥은 그라우팅 흔적이 남아 있었다. 또 수력발전소 건물과 바닥 사이에 틈이 벌어져 있었다.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설치해 놓은 물통뿐만 아니라 그 옆 벽면에도 물이 흘러내렸다.

환경단체는 이곳에서 나오는 물은 지하수가 아니라 보 상류에 있는 물이 파이핑 현상(piping, 흙이나 콘크리트 속에 파이프 모양의 물길이 만들어지는 현상)으로 새어 나오는 것이라 보고 있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구조물과 바닥 사이에 휴대전화를 넣어도 남을 정도의 틈이 벌어져 있었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구조물과 바닥 사이에 휴대전화를 넣어도 남을 정도의 틈이 벌어져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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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나오거나 균열을 막기 위해 시멘트 등으로 땜질을 해놓은 흔적이 보였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나오거나 균열을 막기 위해 시멘트 등으로 땜질을 해놓은 흔적이 보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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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물이 샌다는 사실은 2013년 봄부터 알려졌는데, 이후 수공은 여러 차례 보강공사를 해왔다. 벽면 사이에 시멘트를 발라 물이 새지 않도록 했지만 여전히 물이 새어 나왔고, 물을 한 곳으로 모아 흐르게 하는 물통을 만들기도 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실장은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그라우팅 작업을 벌인다고 했는데, 공사가 마무리 되었지만 여전히 물이 새고 있다"며 "이는 지하수가 아니라 파이핑현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준다"고 말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그곳에 물이 새는 것은 전형적인 파이핑 현상이다, 그러니까 산에서 내려오는 지하수가 아니라 보 상류에 있던 물이 파이핑 현상으로 흐르는 것"이라며 "공사를 하려면 전체적으로 해야 하는데 일부만 하다보니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는 시간이 지나면 물은 더 많이 새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수공 측은 여전히 "그 곳에서 나오는 물은 파이핑 현상이 아니라 지하수다"고 밝혔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시멘트 등으로 땜질을 해놓은 흔적이 보였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시멘트 등으로 땜질을 해놓은 흔적이 보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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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벽면에 균열을 막기 위해 시멘트 등으로 땜질을 해놓은 흔적이 보였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벽면에 균열을 막기 위해 시멘트 등으로 땜질을 해놓은 흔적이 보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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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옆 바닥에 그라우팅 작업을 해놓은 흔적이 보였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옆 바닥에 그라우팅 작업을 해놓은 흔적이 보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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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우안 수력발전소 아래 벽면에 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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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합천창녕보, #낙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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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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