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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죽은새끼, 깨진알 등을 발견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죽은새끼, 깨진알 등을 발견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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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 백로 서식지가 땅 소유주의 무리한 환경정비 과정 훼손됐다. 둥지가 망가지고 알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9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아래 마창진환경연합)에 따르면 이곳 백로 서식지에서 훼손된 둥지만 여덟 곳에 달하고, 백로의 알 46개가 깨졌다. 또 백로의 새끼 세 마리도 죽은 채 발견됐다. 이 단체는 지난 6일 주민으로부터 백로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곳은 대나무숲으로 백로 200~300개체가 서식하거나 번식하는 장소였다.

백로 서식지가 이같은 피해를 입은 이유는 MBC경남 창원본부가 주변 환경정비를 위해 대나무를 베어내는 작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MBC경남은 이곳 땅 소유주다. 지난 7일 MBC경남 창원본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의 취재과정에서 "새들이 번식하거나 서식하는 데는 피해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현장조사에서 죽은 새끼가 발견되는 등 피해가 확인됐다. 마창진환경연합 관계자는 "둥지 훼손과 깨진 알, 죽은 새끼 등이 발견됐다"라면서 "이는 MBC경남이 추진하는 사옥 주변 환경정비를 위해 벌인 대나무숲 제거 과정에서 둥지를 틀었던 나무가 잘려 넘어지거나 대나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둥지가 있는 나무를 흔들어 알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밝혔다.

"백로 서식지로서의 기능 상실한 상태"

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죽은새끼 3마리를 발견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죽은새끼 3마리를 발견했다.
ⓒ 마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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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알과 둥지를 잃어버린 백로는 앉을 나무조차 모두 잘려버린 상태라 서식지로서의 기능은 많이 상실한 상태"라면서 "대나무숲이 잘려나가면서 흉물스러운 옹벽 경관이 그대로 드러나게 됐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그동안 대나무숲이 제공했던 초록의 경관 생태 서비스를 상실하는 피해를 입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창진환경연합은 MBC경남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훼손된 백로 서식지 복원 개선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 대나무가 잘려나간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절대 조경이나 다른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 것 ▲ 대나무 죽순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되도록 유도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이 단체는 '백로 서식지로서 기능 복원을 위해 전문가와 환경운동연합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그 결과를 반영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현장에 수거된, 깨지지 않은 알은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인공부화를 추진한 뒤 자연으로 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경남 창원본부는 "청소년들이 해당 지역에서 술을 먹고 담배를 피워 우범지대처럼 돼 환경정화 차원에서 대나무를 잘라냈다"고 밝혔다. 또 마창진환경연합이 낸 의견서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답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깨진알 46개를 발견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깨진알 46개를 발견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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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깨진알 등을 발견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깨진알 등을 발견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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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깨진알 등을 발견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깨진알 등을 발견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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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깨진알 등을 발견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여 깨진알 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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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실장이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정책실장이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창원 마산회원구 양덕동 소재 백로서식지 훼손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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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백로,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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