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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날린 풍선과 종이비행기가 경기북부청사 로비를 덮으며 출범식은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이 날린 풍선과 종이비행기가 경기북부청사 로비를 덮으며 출범식은 막을 내렸다.
ⓒ 한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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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출범식'과 '교육자원봉사센터 발대식'을 열고 이재정 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 사업이 본격화 됐음을 알렸다.

출범식은 2일 오후 2시 북부청사 1층 로비에서 개그우먼 곽현화씨 사회로 진행됐다. 이재정 교육감과 25개 교육자원봉사센터장, 학부모, 학생 등 약 80명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는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설명, 교육자원봉사센터장 위촉식,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재정 교육감 "꿈의 학교 학생중심으로 진행돼야"

이재정 교육감이 발언하는 모습. 이 교육감은 이날 청바지 차림으로 참석해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재정 교육감이 발언하는 모습. 이 교육감은 이날 청바지 차림으로 참석해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 한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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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의 핵심인 꿈의 학교를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학교, 학생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학교"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의회 학교, 방송국 학교 등 꿈의 학교 종류는 다양하다, 적어도 한 동네에 꿈의 학교가 20곳 정도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특히 이 교육감은 "(꿈의 학교는)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이끌어 나가야 한다"라며 '꿈의 학교'가 학생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의 바람대로 마을교육공동체 출범식부터 철저하게 학생중심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행사장 가장자리가 아닌 복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축하공연을 한 것도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이재정 교육감과 25명의 교육자원봉사센터장에게 하얀 모자를 씌워주는 것으로 위촉식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게 학생중심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얀 모자에는 마을교육공동체 만들기에 힘을 써 달라는 당부와 함께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 기획단을 구성한 지 한 달 만에 출범식을 하게 돼 감사하다"며 학생이 씌워준 모자를 벗어 유기만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단장에게 씌워줬다.

"5월 중 준비되는 학교부터 차례로 개교..."

이재정 교육감이 학생이 씌워준 모자를 벗어 유기만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단장에게 씌워주고 있다.
 이재정 교육감이 학생이 씌워준 모자를 벗어 유기만 마을교육공동체 지원 단장에게 씌워주고 있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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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출범식 첫 순서는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설명이었다. 윤계숙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꿈의 학교' 담당 장학관은 "교육청과 지자체, 관련 단체 등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꿈의 학교와 교육자원봉사센터, 학부모지원센터, 교육협동조합을 만드는 게 마을교육공동체"라고 설명했다.

윤 장학관은 이어 "꿈의 학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만들어가는 학교 밖 학교"라며 "지난 1일부터 꿈의 학교 공모가 시작됐고, 5월 중에 준비되는 학교부터 차례로 개교해서 올해 50개교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장학관은 "퇴직 교원 등 지역 주민과 학부모등이 주축이 되어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게 교육자원봉사센터이고, 학부모의 학교 참여를 활성화하는 게 학부모지원센터이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학교매점·스쿨버스 사업 등을 하는 게 교육협동조합"이라고 설명했다. 

"꿈을 키울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관심 가져야"

하얀모자를 씌워준 학생과 기념촬영하는 이재정 교육감
 하얀모자를 씌워준 학생과 기념촬영하는 이재정 교육감
ⓒ 한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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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바람을 밝히는 '3분 발언대'도 진행됐다. 정은지 학생(신곡중학교)은 '마을과 함께하는 인문학 꿈의 학교'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저자와 함께하는 인문학 기행이나 인문학 고전독서 골든벨 같은 인문학 관련 행사를 할 수 있도록 의정부 마을교육공동체가 도와줬으면 한다"라고 발언했다. 

고어진 학생(의정부 여중)은 "'커서도 지금 살고 있는 마을에서 살 거니'라는 선생님 질문에 대부분의 친구들이 '아니오'라고 대답했다"며 "(그 이유는) 마을에 애착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원하는, 소통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 관심을 가져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고양시에 살고 있는 학부모 김정인씨는 "학교와 마을이 아이들을 좀 더 따뜻하게 품어줘서 자존감을 가지고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송준호 수원희망포럼 상임 대표는 "속도보다는 방향에 맞춰서 사업을 진행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식은 참가자들이 날린 종이비행기와 풍선이 행사장인 북부청사 1층 로비를 덮으며 막을 내렸다.


태그:#마을교육공동체, #경기도교육청, #이재정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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