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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사용 준비를 지시했다고 공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일본 피폭자 단체의 항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핵무기 사용 준비를 지시했다고 공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일본 피폭자 단체의 항의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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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 사태를 놓고 핵무기 사용을 준비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본인 피폭자 단체가 공식 항의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8일 세계 2차 대전에서 핵 공격을 받은 일본 나가사키 피폭자 단체 연합은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러시아 정부에 항의문을 발송했다.

앞서 15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지난해 크림반도 합병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대치할 때 어떤 사태가 일어날지 몰라 핵무기 사용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같은 길(핵무기 사용)을 가고 싶지 않지만, 그럴 수밖에 없도록 강요받았다"며 "정세가 불리하게 전개되는 경우에 대비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피폭자 단체 "러시아, 핵무기 폐기 주도할 책임 있다"

일본 피폭자 단체는 "올해 피폭 70주년을 맞이해 핵무기 폐기의 결의를 새롭게 하려는 피폭자의 소원을 짓밟았다"며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준비 지시가 잘못된 판단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음 달부터 유엔 본부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가 열린다"며 "핵 보유국인 러시아는 미국과 협력해 세계 각국의 핵무기 폐기를 주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항의를 주도한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 협의회'의 카와노 고이치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핵무기를 줄이고 금지하려는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태그:#러시아, #나가사키, #핵무기, #피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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