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연세대학교 백양로 삼거리 계단앞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나지현 위원장이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청소경비노동자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 촉구 발언을 하고 있다.
▲ 전국여성노동조합 나지현 위원장 발언 연세대학교 백양로 삼거리 계단앞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나지현 위원장이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청소경비노동자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 촉구 발언을 하고 있다.
ⓒ 홍정순

관련사진보기


1월 14일부터 서울 연세로에 있는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있다. 이들은 인천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청소·경비 노동자들. 이들 23명은 지난해 용역회사가 바뀌면서 길거리로 내쫓겨 겨울을 천막농성장에서 보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다. 2015년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인데도 '진짜 사장' 연세대는 해고당한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 요구에 요지부동이다.

농성 56일째인 10일 오전 11시 연세대 안 백양로 삼거리 계단 앞에서 10개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연세대학교는 확인서를 통해 약속한 고용승계 보장 약속을 지켜라!",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모든 대학들은 인원을 줄이고 근로조건을 하락시키는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고, 정부의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10개 단체는 전국여성노조, 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연세대학교국제캠퍼스기숙사분회, 민주노총 인천본부,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부, 민주노총 인천본부 인천지역일반노조, 연세대 총학생회, 연세대 총여학생회, 바람개비연대,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노동권 수비대, 연세대 비정규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등이다.

기자회견은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연세대학교는 노동조합과 공문을 통해 '고용승계 보장' 약속을 했습니다. 용역회사가 바뀌자 23명 청소·경비 노동자들을 해고했습니다. 8시간 종일제일자리를 5.5시간제 일자리로 받거나 해고통보를 받거나 양자택일하라고 강요했습니다. 저희는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를 바랍니다.

연세대학교는 고용승계 보장 약속에 책임을 지기 바랍니다. 변함없이 지원과 응원을 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학생들, 지지하고 있는 전국의 조합원들, 함께 싸우고 있는 민주노총 일반노조와 함께 굳세게 고용승계 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해고통보서 대신 빗자루 주세요... 노동자 해고는 대학 구조조정 서막"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청소경비노동자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한 10개 단체들이 '진짜사장 연세대는 고용승계 책임져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구호를 외치는 참가자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청소경비노동자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 촉구 기자회견에 참가한 10개 단체들이 '진짜사장 연세대는 고용승계 책임져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홍정순

관련사진보기


송준석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연세대는 연세대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진짜 사장 연세대가 고용승계 책임져라!"라고 힘차게 구호를 선창했다. 이어서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발언했다.

"'해고통보서 대신 빗자루 주세요.' 소박한 요구이자 절절한 요구입니다. 56일째 진행 중인 고용승계 농성, 연세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10개 단체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4년 한 해 동안 외국어대, 숙명여대, 덕성여대, 숭실대, 연세대 등 서울지역 10개 대학에서 100여 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해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소노동자들 해고는 대학 구조조정의 서막입니다. 이 사회 전체 비정규직 문제로 바라보고 함께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양심 있는 시민사회, 민주노총, 야당 등 힘 모아 힘차게 함께 싸워 승리합시다."

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연세대국제캠퍼스기숙사분회 조합원 이종미씨는 '일터로 돌아가길 바라는 바람과 고용승계 희망을 갖고 투쟁해나가겠다'는 결의발언을 했다. 박홍순 민주노총 인천본부 사무처장도 발언을 통해 '언제나 함께 힘 모아 투쟁할 것'을 밝혔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 청소·경비 노동자 23명 전원이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를 통해 정든 일터로 돌아 갈 수 있길 촉구하는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기자회견은 마무리됐다.

기자회견 이후 참가자들은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청소·경비 노동자 고용승계 촉구' 서명운동을 이어갔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청소경비노동자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 촉구 기자회견 이후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서 연세대학교 학생들에게 23명 해고된 청소경비노동자 고용승계 촉구 서명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 고용승계 서명운동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청소경비노동자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 촉구 기자회견 이후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서 연세대학교 학생들에게 23명 해고된 청소경비노동자 고용승계 촉구 서명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 홍정순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홍정순 기자는 전국여성노동조합 선전국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태그:#연세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 #고용승계, #인천 송도 연세대국제캠퍼스, #기자회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에서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해! 어린이, 중고생 통학안전을 위해! 가치있는 노동! 생활의 질 향상! 인간다운 삶 쟁취!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으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