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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을 찾은 실종자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가 배 위에서 딸을 부르다 말고 지쳐 쓰러져 있다.
▲ 딸 이름 부르다 쓰러진 '다윤 엄마' 14일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을 찾은 실종자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가 배 위에서 딸을 부르다 말고 지쳐 쓰러져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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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청와대 앞 1인시위를 예고했던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허다윤(단원고)양의 어머니 박은미씨가 건강 악화로 일정을 미뤘다. (관련 기사 : "딸의 뼈라도 껴안고 싶어... 청와대로 갈 겁니다")

15일 박씨는 <오마이뉴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몸이 말을 안 듣네요, 누워서 1인시위를 할 수 없을 거 같아 일단 (1인시위를) 미룹니다"고 말했다. 박씨는 13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실종자 9명을 찾아달라"며 온전한 선체 인양 등을 요구하는 청와대 앞 1인시위를 계획한 바 있다.

참사 전부터 신경섬유종을 앓던 박씨는 지난해 11월 실종자 가족들이 "수중수색 중단 및 선체 인양"을 요구하기 전까지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머무는 동안 건강이 악화됐다. 이후 안산의 집에서 몸을 추스리고 1인시위를 계획했으나 14일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며 몸져누웠다.

박씨는 14일 배에 몸을 싣고 참사 현장에 다녀온 뒤, 이날 진도 팽목항에 도착한 도보행진단에 합류하면서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참사 현장에서 박씨는 배에 몸을 기댄 채 딸의 이름을 부르다 쓰러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팽목항으로 돌아온뒤 곧바로 휠체어를 타고 도보행진에 합류했다. (관련 기사 : 팽목항에 '3000명' 최대 인파 "얼마가 들어도 무조건 인양해야")

박씨는 몸을 추스르는 대로 청와대 앞 1인시위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서 있지 못하면 앉아서라도 1인시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05일째인 14일 오후 세월호 가족들이 '세월호 진상규명과 온전한 선체 인양, 실종자 수색'을 촉구하며 도보순례로 진도 팽목항에 도착하고 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왼쪽)와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오른쪽)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행렬에 참여했다.
▲ 실종자 가족들도 도보순례 '함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05일째인 14일 오후 세월호 가족들이 '세월호 진상규명과 온전한 선체 인양, 실종자 수색'을 촉구하며 도보순례로 진도 팽목항에 도착하고 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왼쪽)와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오른쪽)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행렬에 참여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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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진도, #실종자, #허다윤,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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