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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행진 19일 만에 진도땅을 밟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를 건너 도보행진 막바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14일 종착지인 팽목항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엔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휴식을 취하며 발을 만지고 있다.
▲ 물집에 피까지... '세월호 도보행진단'의 발 지난달 26일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행진 19일 만에 진도땅을 밟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를 건너 도보행진 막바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14일 종착지인 팽목항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엔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휴식을 취하며 발을 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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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석 엄마 권미화씨의 발엔 파스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순범 엄마 최지영씨의 새 신발은 19일 만에 뒤꿈치 부분이 너덜너덜해졌다. 잠시 쉬며 새 파스를 붙이던 권씨는 "우리 발은 아무 것도 아냐. 안산에서부터 내내 걷던 아빠들 보여달라고 해봐. 물집 잡히고, 피 터지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26일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도보행진단(관련기사 : "전두환 때도 이러진 않았다" 세월호 유족, 팽목항까지 20일 행진)'이 행진 19일 만에 진도땅을 밟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은 13일 오전 11시 30분께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를 건너 도보행진 막바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14일 종착지인 팽목항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엔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진도 바다 보니 마음이 울컥"

지난달 26일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행진 19일 만에 진도땅을 밟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를 건너 도보행진 막바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14일 종착지인 팽목항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엔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 진도대교 건넌 '세월호 도보행진단' 지난달 26일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행진 19일 만에 진도땅을 밟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를 건너 도보행진 막바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14일 종착지인 팽목항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엔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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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행진 19일째, 겨울볕에 탄 세월호 유가족의 얼굴은 검은빛을 띠고 있었다. 진도대교를 건넌 직후, 점심식사를 위해 녹진휴게소에 머문 도보행진단은 식사 후 신발을 벗고 휴식을 취했다. 신발과 양말을 걷어낸 도보행진단의 발은 반창고, 파스 등으로 덮여 있었다. 일부 유가족은 발에 잡힌 물집을 걷어내고, 피 묻은 양말을 갈아신기도 했다.

진도대교에서 만난 영석 엄마 권미화씨는 "진도 바다를 보니 마음이 울컥하고 벅차다"며 "내일 팽목항에 도착한 이후 허무한 마음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낸 숙제를 (유가족들의 도보행진을 보고) 국민 모두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권씨는 "도보행진을 하는 동안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며 "특히 광주와 전라도를 지나면서 공무원들까지 나서 힘을 보태주는 분들을 보고 감동 받았다. 그런데 (정부 등) 윗분들이 싫어할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날 도보행진단엔 유가족이 아닌 일반 시민도 여럿 포함돼 있었다. 점심식사 후 녹진휴게소에서 쉬던 신복우(52)씨는 "서울에서 기차타고 16일에 내려와 도보행진단에 합류했다"며 "사고 후 1년이 다 돼가는 동안 무엇도 해결된 것이 없다는 게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을 반복하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인데 지금 정부는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별다른 이유는 없고, 단지 내가 죽은 이후에도 이 땅에서 살아갈 자식들에게 창피하지 않으려고 이렇게 걷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도보행진단의 팽목항 도착과 함께 시작될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는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모일 예정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오후 4시 20분 팽목항을 방문해 도보행진단·실종자 가족 등을 만난다.

한편 범국민대회에 앞서 일부 실종자 가족은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세월호 침몰 현장을 찾는다. <오마이뉴스>도 팽목항~사고현장을 오가는 배에 올라 사고 현장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을 취재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행진 19일 만에 진도땅을 밟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를 건너 도보행진 막바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14일 종착지인 팽목항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엔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도보행진에 참석한 한 시민이 녹진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발 벗고 잠시 휴식... 반창고 '가득' 지난달 26일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행진 19일 만에 진도땅을 밟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를 건너 도보행진 막바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14일 종착지인 팽목항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엔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도보행진에 참석한 한 시민이 녹진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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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행진 19일 만에 진도땅을 밟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를 건너 도보행진 막바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14일 종착지인 팽목항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엔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사진은 도보행진 19일 만에 뒤꿈치 부분이 해진 순범 엄마 최지영씨의 새신발.
▲ 19일 만에 다 닳은 '순범 엄마'의 새신발 지난달 26일 안산에서 출발한 '세월호 도보행진단'이 행진 19일 만에 진도땅을 밟았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반 시민 1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해남과 진도를 잇는 진도대교를 건너 도보행진 막바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해 하룻밤 묵은 뒤, 14일 종착지인 팽목항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엔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사진은 도보행진 19일 만에 뒤꿈치 부분이 해진 순범 엄마 최지영씨의 새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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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도보행진, #진도, #진도대교, #팽목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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